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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희씨 민족공동행사원주시추진위원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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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에 열리는 민족통일행사 준비로 바쁜 김진희 위원장(38)은 인터뷰 약속에 늦지 않으려는듯 헐레벌떡 시민센터 사무실로 들어섰다.<br><br>
<b>“평화통일 국민의 몫”</b></a> <br><br>
자리에 앉기가 무섭게 “통일은 우리 모두의 과제입니다”라고 말한다.<br> 자그마한 체구에 화장기 없는 얼굴, 굽이 낮은 신발, 티셔츠, 면바지 차림의 그는 인터뷰내내 통일운동에 대한 강한 의지를 내비쳤다. 지난 6월 전국에서 시작된 6·15 남북공동선언 실천을 촉구하는 움직임이 원주에서도 일어났다.<br><br>
2001민족공동행사 원주시추진위원회는 지역인사 615명이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서울 방문과 2차 정상회담’을 촉구하며 시작됐다. <br>
참여단체는 관내 시민사회단체 20여개. 첫번째 행사로 한라대 자전거국토순례단은 해남을 출발, 보름만에 통일전망대에서 통일메시지를 전달했다. <br>이 모든 자리에 김위원장이 함께했다.<br><br>
▲이번 행사에 참여한 단체중 보수성향의 단체들도 있어 눈길을 끄는데<br>
“통일문제는 진보와 보수가 따로일 수 없지요. 추진위를 결성할때 반공단체인 자유총연맹 원주시지부로 찾아갔는데 고맙게도 선뜻 동참해 주더군요.<br> 이젠 보수단체가 활동에 더 앞장서고 있어 원주가 모범 사례로 손꼽힐 정도입니다. 올해는 6·25 결의대회나 웅변대회 같은 반공행사가 열리지 않았는데 그것만으로도 큰 성과였죠. 남과 북의 화해에 앞서 남쪽 내부 갈등이 해소된 셈이죠.”<br><br>
▲오랫동안 통일운동을 해왔는데 통일에 대한 생각은 <br>
“시민센터의 모태인 원주민주청년회에서 90년부터 통일운동을 시작했어요. <br>그당시에는 통일운동한다고 손가락질도 많이 받았고 구속도 됐습니다.<br> 지난 6월 15일 금강산에서 열린 민족대토론회에 남측대표로 참석했는데 격세지감을 느꼈죠. <br>
통일은 민과 관이 파트너십을 갖고 함께 노력해야 가능합니다. 정부보다는 국민 모두의 몫이죠. 더이상 통일은 마음을 무겁게하는 주제가 아닙니다. 우리의 가까운 희망입니다.”
그녀는 금강산을 방문했을때의 감격에 다시 젖어드는듯 했다.<br> 지난 99년에도 북한을 방문했지만 이번에는 북한사람들과 많은 대화를 나눠서 좋았다고.<br><br>
▲북한 사람들을 만나면서 통일에 대해 갖게 된 생각이 있다면<br>
“그들은 남쪽의 유행어나 생활을 많이 알고 있었습니다. <br>오히려 북한을 너무 모른다는 것이 창피할 정도였으니까요.<br> 남과 북의 통일방식이 다른 것은 큰 문제가 아니라고 봅니다. <br>
민간단체가 교류하고 남쪽과 북쪽 사람들이 자주 오가다 보면 통일은 자연스레 다가올 것입니다.<br> 말이 통한다는 것 하나만으로 통일이 쉽게 이뤄지겠다는 생각이 들었죠.”
옆에서 인터뷰를 지켜보던 한 회원이 ‘김위원장은 감상적 통일주의자’라고 하자 곧바로 그 이유를 댄다.<br> “사실 일흔을 넘긴 아버지가 계신데 실향민이세요.<br> 금강산으로 떠날때 아버지가 북쪽 주소와 약도를 그려주며 고향소식을 알아오라 하셨는데 실패했죠.<br> 아버지는 얼마전부터 생사를 모르는 할머니 제사를 지내고 계신데 생전에 고향땅을 밟아보시는 게 소원이거든요.<br> 그러니 통일은 개인적으로도 시급한 일이죠.”
<br>인터뷰를 마무리하며 김위원장은 이번 민족공동행사가 지역통일운동의 새로운 전환점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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