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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구씨 원주향교 전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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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50년의 도내 최고역사를 자랑하는 지역유림(儒林)의 중심이자 충효교육의 산실인 원주향교의 대표격인 제11대 전교에 학산(鶴山) 김종구씨(63)가 유임됐다.<br><br>
<b>충효예 교육관 건립 마무리에 최선</b></a> <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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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씨는 전교유임결정에 대해 “어려운 시기이고 부족한 사람이지만 지금 건립중인 충효예교육관을 마무리하라는 유림들의 뜻을 받들겠다”며 소감을 대신했다.<br><br>
김씨는 1938년생으로 원주에서 걸출한 인물이 많이 나기로 소문난 신림면 구학리에서 태어났다.<br> 일제시대때 신림초교를 입학하고 초교 2학년시절 해방을 맞았으나 곧이어 6·25동란을 겪는 한국사의 시련기를 체험했다.<br><br> 전쟁이후 서당에서 한문을 배우면서 유교사상에 정진했으나 1960년 4·19혁명과 5·16군사쿠데타를 군에서 맞아야 했다. 이후 원주지역을 지켜오면서 금호타이어대리점, 장의사업등을 펼쳐온 김씨는 교육에 남다른 열정으로 대성고등학교육성회장을 역임하기도 했다.<br><br> 특히 지난해부터는 국제라이온스협회354-E(강원)지구 백호라이온스클럽의 초대회장을 맡아 지역사회 봉사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br>
‘봉사를 통해 나누는 기쁨’을 강조하는 김씨는 클럽회원들과 함께 지난 겨울 읍면동사무소와 밥상공동체등 저소득층을 위해 쌀과 김치, 라면등을 제공한 바 있다. 특히 김씨는 향후 3년 임기동안 판공비등 사비를 통해 독거노인, 소년소녀가장등을 도울 예정이라고 조용히 밝혔다.<br><br>
또한 김씨는 유학사상에 깊은 관심을 이어 2년전 진학한 성균관대학교유학대학원을 올해초 제13회로 졸업하기도 했다.<br>
무엇보다도 김씨의 요즘 최대관심사는 원주향교의 염원을 형상화한 충효예교육관 건축을 순조롭게 마무리하는 일이다.<br> 우여곡절끝에 교육관건립을 시작했지만 “재정적 어려움은 이루 말할 수 없었다”고 김씨는 회고했다. 교육관 건립에는 총 32억원이 투자돼 국고보조가 5억원, 도비가 6억원이 지원됐지만 나머지 비용은 향교에서 부담해야 했다. <br><br>
김씨는 “현재까지 약 95%의 공정이 진행돼 마무리만 잘되면 곧 완공될 것”이라며 희망찬 전망을 했다. <br>또한 이 충효예교육관이 건립되면 지역 청소년들을 위한 인성교육과 한문교육의 요람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br><br> 직장인과 학생들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은 물론 야간운영까지 계획중이라고 밝혔다.<br>
“충·효·예 교육이야말로 가정과 사회, 국가를 살리는 교육”이라고 강조한 김씨는 “인성교육의 핵심은 충효사상에서 찾아야 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br><br>
교육이외에 또다른 원주향교의 주목표는 향사사업을 활발히 펼치는 일이다. 조상을 섬기고 제사를 지내는 한국사람들은 누구나가 다 유림(儒林)이기에 현재 3천만명의 국민이 유림이라고 한다.<br><br> 그러나 원주향교에 등록된 회원은 5백명수준이기에 김씨는 남녀노소 누구든지 많은 시민들이 향교에 나와 다양한 활동을 펼쳐길 당부했다.<br><br> 매월 초하루와 보름에 향교에서 지내는 분향이 있고 봄과 가을로 상정일에 치르는 춘기석전대제와 추기석전대제가 있다. <br>
김씨는 “선현들의 충효에 대한 가르침을 지켜 보존해야 할 것”이라면서 “이를 위한 조직인 향교에 대한 관심과 성원을 바란다”고 말했다.<br><br>
한편 김씨는 현재 도내 16개 향교의 전교들이 참여하는 강원도 전교협의회장이자 성균관가족법개정 대책위 전국부위원장으로서 성균관부관장 물망에 올라있기도 하다. 김씨는 가족으로 부인 마순화씨(53)와 1남 6녀를 두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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