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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정술 봉산산악회 산악대장 산과 함께 한 10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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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집안의 가장이 10년동안 산만 다녔으니 아내와 자식들에게 미안하죠”라며 말문을 연 서정술 봉화산악회 산악대장(58)은 자연의 아름다움을 가슴으로 느낄 수 있는 곳이 바로 산이라고 설명한다.<br><br><br>
<b>흙냄새와 자연의 숨소리가 좋은 산사람 <br>
“점점 더 높은산을 오르며 기쁨 느껴요”</b></a> <br><br>
처음에는 그저 정상만 쳐다보며 ‘언제 도착하려나’라는 생각에만 골몰했지만 시간이 지날 수록 흙냄새와 자연의 숨소리 그리고 조물주가 만들어 놓은 세계에 대한 경이로움을 깨달을 수 있었다고 고백한다. <br><br>
10년이란 세월을 산과 함께 한 사람. <br>10년전 중령으로 전역한 후 마땅히 할일이 없던 그는 봉화산을 오르기 시작했다. <br>처음에는 시간을 보내기 위한 수단이었는데 시간이 갈 수록 산이 좋아졌다. 말그대로 ‘산 사랑’에 빠진 것이다.<br><br>
짝사랑에 빠진 서대장은 차츰 치악산, 태백산 그리고 한라산까지 점점 높은 산에 도전하게 됐고 산을 오를 때마다 가슴에서 솟구치는 기쁨은 그를 늘 산으로 불러냈다.<br>
300여개가 넘는 산을 오르내린 서대장. 같은 산도 여러번 올랐다고 하니 그가 산을 오른 횟수를 따져보면 수천번도 넘을 듯 하다.<br> 그중에서도 그의 가슴 한켠에 봉우리를 만들고 있는 산이 있다면 지리산이다. 7번이나 올랐던 산이지만 지리산의 장엄함과 자연의 아름다움은 이루 표현할 수가 없다고 한다.<br><br>
백두대간도 2번이나 완주했던 그다. 5년전 친분이 있는 사람들과 했던 것과 99년 6월 6일 백두대간 종주회원 16명과 함께 진부령에서 천왕봉까지 1년6개월에 걸쳐 산행을 했던 것이다.<br><br>
폭설이 내려 힘도 들었지만 눈부신 눈꽃에 한동안 넋을 잃기도 했던 기억을 새삼 떠올렸다. <br>
서대장은 지도상의 거리로 볼때 2km를 1시간 동안 걷는 것이 알맞다고 설명한다. 또 산을 오르는 것을 관광이 아닌 생활체육이라고 여긴다. <br><br>
산행에도 단순등산과 원점회귀등산, 종주 등산이 있는데 서대장은 출발지점을 기준으로 원형태로 등산을 하고 다시 출발지점으로 돌아오는 원점회귀등산과 백두대간부터 일정 기간을 정해 놓고 산을 오르는 종주등산을 즐긴다. <br><br>
봉화산악회와 남산산악회 산악대장을 맡고 있는 그는 산행을 기획하기 전 몇번을 올랐던 산일지라도 반드시 답사를 다녀오며 산행 전에 충분한 정보 수집을 한다.<br>
기회가 된다면 금강산도 오르고 싶다는 서대장은 1주일에 한번은 반드시 산을 오르는 자신의 습관 때문에 아내 최순희씨(58)와 두명의 아들에게 소홀해 미안하다는 말을 몇번이고 되풀이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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