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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정자 우산어린이집 원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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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성맞아도 내 이웃 돌봐야죠”<br>
중앙동반장에서 어린이집원장으로 <br>
20년동안 지역사회활동에 앞장<br><br>
70년대말 원주시중앙동 4통4반 반장에서 지금의 우산동 우산어린이집 원장까지 20여년간 지역사회일에 앞장서온 권정자씨(58).<br>
권원장은 “내가 사는 동네, 내가 아끼고 내 이웃을 돌보는 일에 솔선수범하고 싶다”고 말했다.<br>
1943년 봉산동에서 태어나 원주초교와 원주여중, 원주여고를 거쳐 반장, 통장, 부녀회장, 어머니방범대장, 새마을어머니회장, 새마을협동유아원장, 어린이집연합회장에 이르기까지 60평생을 원주와 함께 호흡했다.<br><br>
“원주에 대한 자존심을 갖고 끝까지 지키고 살아갈 것”이라고 강조하는 권원장의 지역사랑은 남다르다. <br>4대째 장손인 집안의 며느리로 시집온 권원장의 환경은 그녀를 강한여성으로 만들었다. 83년 남편과 사별하고 가정을 돌보면서 지역사회 봉사에도 앞장 섰으니 ‘억척스럽다’는 표현이 자연스럽다.<br><br>
평소 ‘극성맞다’는 평을 제일 많이 듣는다는 권원장은 “무슨일이든 제일 잘 해야 마음이 편하다”고 말할 정도로 적극적인 우먼파워의 소유자.<br> 그런 영향일까, 70년대말 중앙동 반장시절 1인1통장갖기 운동과 반상회모임활성화를 인정받아 원주시장으로부터 모범반장상을 수상했다.<br>
81년 우산동에 이사온 뒤에는 원주시 최초의 여성통장을 맡으면서 맹활약을 펼쳤다. 당시 35명의 여성반장들로 구성된 어머니자율방범대 대장과 우산동부녀회장을 동시에 맡았으니 그 열성은 짐작이 되고도 남는다. <br>
권원장은 “사별한 남편이 평소 ‘가난해도 베풀면서 열심히 살자’고 강조했다”면서 후회없고 보람된 순간들이었다”고 회고했다. 권원장도 이러한 남편의 말과 행실을 기억하면서 산다고 했다.<br><br>
요즘도 매일 아침7시30분이면 변함없이 어린이집으로 출근해 업무를 시작하는 권원장에게 어린이집일은 인생의 중요한 전환점이었다.<br>
지난 83년 지금의 어린이집 전신 새마을협동유아원 원장에 취임하면서부터 2세교육에 대한 열정을 불태웠다.<br> 6년에 걸친 무보수명예직이었지만 20여명에 불과하던 원생들을 몇배로 키웠고 지난 90년에는 방통대 유아교육학과에 입학해 교육받았다. <br>국공립어린이집 체제로 전환된 91년에는 원장양성교육을 통해 어린이집원장자격을 취득했고 비로소 보수를 받게 됐다고 한다.<br><br>
15년동안 어린이집을 운영하면서 귀감이 되는 얘깃거리도 적지 않다. 0세부터 7세에 이르기까지 맞벌이부부의 보살핌을 대신해 어린이집에서 교육하는 가운데 어렵고 딱한 처지도 많았단다. 어려운 환경의 어린이들 보육비는 면제해 주거나 교사들과 함께 직접 가정을 방문해 용기와 희망을 심어주기도 했다. <br><br>
노인들에게 기쁨을 전하기 위해 우두산노인회등 관내 노인정을 방문해 떡볶이, 과자등 어린이들 간식을 나누고 재롱을 보이면서 웃음을 선사했다.<br> 노인들에 대한 공경을 강조하는 권원장은 “시집살이하는 마음으로 봉사한다”면서 교육중 가장 중요한 교육이 ‘효’라고 역설했다. <br>
오랜 지역사회활동 덕분일까, 지난 98년까지 원주시어린이집원장을 7년간 역임하면서 권원장은 ‘국공립보육시설의 산모 또는 대모’로 불렸다.<br><br>
도내에서는 연합회는 물론 어린이집과 관련한 일에서 원주시가 가장 활발하고 앞선다는 평을 받고있다. 지금도 40개 어린이집이 연합회차원의 물물교환바자회를 통한 심장병어린이돕기, 매년 5월경 독거노인 경로잔치등 많은 프로그램을 진행중이다. <br><br>
98년엔 많은 업무로 인한 스트레스등으로 간암이 발병해 아직 치료중이지만 권원장은 어린이교육에 여생을 바치겠다는 각오다.<br> “70세까지는 쉬지않고 일하겠다”면서 “앞으로는 24시간동안 어린이들을 돌볼 수 있는 어린이보호·양육기관을 운영하는게 소망”이라고 밝혔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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