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
신현각 원주농협 조합장‘32년 농협맨’ 아쉬운 이별 |
|
|
|
|
|
|
“가정과 자식보다<br>
소중한게 ‘농협’”<br></b></a><br><br>
32년이란 결코 짧지 않은 시간을 함께 해온 농협, 단 한번도 결근하지 않고 `1만여일을 농협의 조합원과 함께 해온 신현각 원주농협 조합장(63).<br><br>
69년 직원으로 시작한 농협과의 인연은 89년 조합장이란 자리를 마련해 줬다. 하지만 이제 그는 농협과의 추억을 앨범에 차곡 차곡 담아가고 있다.<br> 12년간 조합장을 맡아온 그는 오는 3월 후배에게 농협을 넘겨주고 떠날 생각이다. <br><br>
“직원들에게 더 잘해 주지 못한 것이 많이 아쉬워요.<br> 좀더 따뜻하게 대해 줄수도 있었을 텐데 말입니다”라고 말하는 그의 눈이 붉어지기 시작했다.<br> 인터뷰 중간 중간 눈시울을 붉히는 신조합장의 표정에서 농협을 떠나는 아쉬움과 그의 농협 사랑을 엿볼 수 있었다.<br><br>
신조합장이 얘기하는 농협 사랑 그리고 농협에서의 추억을 들어봤다.<br><br><br>
<b>상사 퇴근전까지 자리지켜</b></a><br>
70년대에는 농협이 동부, 서부로 나뉘었었는데 신조합장의 첫 근무지는 서부조합이었다.<br> 1년 2개월간 평 직원으로 근무한 그는 71년 서부조합 태장분소장으로 발령 받았고 이후 단계분소장등을 맡으며 책임자로서의 소질을 키웠다.<br> 당시 그의 철칙은 상사가 퇴근하기 전까지 자리를 지키는 것. 당시 고화영 조합장이 예금유치등을 위해 외근을 나가면 밤 11시가 되도록 그는 사무실을 지켰다. <br>조합장이 밖에서 농협 발전을 위해 일을 하는데 어떻게 직원이 자리를 뜰수 있겠느냐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br>
그는 윗사람으로 부터 신뢰를 받는 일은 사회생활을 하는데 있어 무엇보다 중요한 요건이라고 강조한다.<br><br>
<b>농협은 내 천직</b></a><br><br>
가정보다 자식보다 소중한 것이 있다면 바로 농협이었다.<br> 직원들보다 10분 일찍 출근했고 ‘고객 먼저 맞기’ 교육을 철저히 했다.<br> 고객이 농협 문을 열고 들어오는 순간 먼저 본 사람이 고객에게 인사를 건네라는 것. 누군가 맞겠지라는 안일한 생각은 절대 불가다. <br>
‘돈을 종이처럼 보라’는 것도 그의 방침. 때로는 책상 밑에 돈을 떨어 뜨리고 출장을 나가기도 하고 100만원 돈 묶음을 주면서 1~2만원 정도를 끼워 넣는 것이다.<br> 1~2만원을 빼서 다시 돌려준다면 다행이지만 견물생심으로 자신의 주머니로 넣는다면 바로 ‘0’점 처리다. <br>금융사고를 방지하기 위해서는 직원들을 이렇게 시험해 보기도 했다.<br> 이외에도 ‘10번 설득해 안 되는 사람 없다’, ‘웃는 얼굴에 침 못 뱉는다’, ‘항상 겸손하자’라는 그의 생활 철칙은 12년간 원주농협을 이끌어 오는데 큰 디딤돌이 돼 줬다.
<br><br>
<b>‘최고 농협’ 피와 땀의 결실
</b></a><br>
2천700억원의 총자산과 3천700여명의 조합원들은 98년 원주, 호저, 지정 3개 농협이 통합하면서 영서남부 최대의 농협으로 거듭났다.<br> 신조합장이 처음 실시한 주부대학은 해가 거듭될 수록 참여도가 높아지고 있으며 지난해에는 48억원을 들여 단계동에 지하2층 지상3층 규모의 청사를 신축했다.<br>
99년에는 1천700억원의 예금수금과 자기자본비율 8.5%의 실적으로 건실한 농협으로 인정받았으며 재임하는 동안 2회 전국 최고농협으로 선정되기도 했다.<br><br>
<b>행복의 여행을 떠나고 싶다</b></a><br><br>
아내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주위의 권유로 어쩔 수 없이 99년 농협중앙회 이사 선거에 출마했는데 낙선했다.<br> 신경이 예민한 아내가 그때의 충격으로 발음하는데 다소 어려움을 겪고 있다.<br> 그래서 아내에게 그동안 못한 사랑 듬뿍 주고 사냥도 같이 다니고 싶다고 한다.<br> 또 3남1녀의 자녀들과도 오붓한 시간도 보내고 농사도 지으며 그야말로 행복의 여행을 떠나고 싶다고 말한다. |
|
|
|
|
|
|
|
|
|
 |
전체기사의견(0) |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최대 400byte)
* 욕설등 인신공격성 글은 삭제 합니다. [운영원칙] |
|
|
|
| 전체기사의견(0) |
|
|
|
|
ynseo@wonjutoday.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