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
장학관씨 실직아픔딛고 자격증7개 획득 |
|
|
|
|
|
|
정리해고 당한뒤 재취직 교육과정 선택 <br>
“전기 기술사 자격증 도전해 창업할 계획”<br>
“이제 준비는 끝났습니다. 하루빨리 떳떳한 가장으로 자리매김 하는 것만 남았습니다.”<br>
실직의 아픔을 딛고 희망으로 2001년을 준비하는 장학관씨(46)의 의지가 담긴 말이다.<br>
지난 99년 정리해고로 실직한뒤 장씨가 품어온 희망은 자격증. 21세기 시작으로 모두 들뜬 2000년 한해를 시작했지만 장씨는 조용히 가방을 챙겼다. <br>
“정말 막막한 심정이었습니다”라고 정리해고 당시를 회상하는 장씨. 지금도 눈을 감고도 현장을 그릴 수 있다는 그는 만도기계에서 15년간 관리직으로 근무했다. <br>
그러나 IMF이후 계속된 정리해고는 그를 빗겨가지 않았다. 눈을 질끈 감고 현실을 맞았다. <br>
당당하게 맞선 현실은 장씨의 생각처럼 호락호락하지 않았다.<br> 대졸 고학력 실업자가 늘어나는 가운데 45살의 나이와 아무런 자격증조차 없는 그가 설 자리는 그리 많지 않았다.<br>
그는 2000년 시작과 함께 원주직업전문학교 실업자 재취직 과정을 선택했다. 1년간의 과정에 입학한 장씨는 실직의 설움을 씻어내듯 자격증 획득에 전력을 다했다.<br>
입학한지 3개월만에 보일러 산업기사를 획득했다.<br> 이를 시작으로 장씨는 차례로 가스 산업기사, 전기공사 산업기사 자격을 획득했다. 이외에도 보일러시공, 공조냉동, 건축배관등 기능사 자격증도 4개에 달한다.<br>
실습이 중요하게 작용하는 자격증 시험에서 직업전문학교의 실업자 재취직 과정은 그에게 더없이 좋은 기회가 됐다. <br>
6시에 직업전문학교의 수업이 끝나면 그는 곧바로 도서관을 찾았다. 집에서 직업학교, 그리고 도서관으로 이어지면서 그는 항상 도서관에서 가장 늦게 나오는 사람중의 한명이었다.<br>
장씨는 “쉽지는 않았지만 그렇게 공부를 할 수 있었던 것은 나를 믿고 묵묵하게 참아준 아내가 있었기 때문”이라며 “아마 나홀로 공부를 했으면 불가능했을 것”이라고 공을 가족에게로 돌렸다.<br>
그러나 이런 과정에서 그가 즐겨했던 낚시는 잊어야 했다. <br>그가 애지중지 아끼던 낚시가방은 한구석에서 뽀얀 먼지를 맞고 있었다.<br>
그의 낚시가방에 내려앉은 먼지의 두께만큼 그는 전문학교 졸업생중 가장 많은 자격증을 획득할 수 있었다.<br>
자격증은 획득했지만 그의 취직자리는 아직 멀다. 전문학교에서 알선을 해주기는 하지만 그가 원하는 전기관련 분야에서의 구인은 그리 많지 않은 것.<br><br>
그러나 그는 지난해 설과 같은 막막함은 더이상 없다고 말한다. 비록 아직 취직을 못해 떳떳한 아빠의 모습은 아니지만 1년간의 준비를 통해 자신감을 배웠다.<br>
비록 안정된 직장과 생활비는 잃었지만 자신감과 가족의 따뜻함을 얻은 것.
그는 아직도 도서관에 나가 또다른 자격증을 준비하고 있다. 자신이 원하는 분야인 전기에서 필요한 자격증이 있기 때문.<br>
그는 “시간만 허락한다면 공부를 조금 더해서 기술사에 도전하고 싶다”며 “지난 1년동안 늦었다고 느낄때가 가장 빠르다는 것을 알았다”고 말한다.<br>
그의 꿈은 자격증을 바탕으로 전기관련 분야에서의 창업. 그러나 경기불황이 지속되면서 그의 꿈은 당분간 미뤄두기로 했다.<br>
이제 설날. 그는 새로운 각오를 다진다. “아직은 추운 설날이지만 내년에는 누구보다 따뜻한 설날을 보낼 것”이라고.<br> |
|
|
|
|
|
|
|
|
|
 |
전체기사의견(0) |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최대 400byte)
* 욕설등 인신공격성 글은 삭제 합니다. [운영원칙] |
|
|
|
| 전체기사의견(0) |
|
|
|
|
hjryu@wonjutoday.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