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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남규씨 원주창작음악연구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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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낮의 나른함을 달래주듯 어디선가 나직히 들려오는 선율을 싫어할 사람은 아마 드물 것이다.
물 흐르듯 흐르는 음악에는 사람을 움직이는 힘이 깃들어 있다. 그렇기에 훌륭한 작곡가들의 음악을 듣는다는 것은 곧 정신적인 교감을 나누는 것이다. 세상에 존재하지 않는 전 시대의 음악인들과 교류하는 즐거움은 음악을 통해 가능한 것이다. 그래서 음악은 통역이 필요없는 언어라고 할 수 있다.
원주창작음악연구회 정남규씨(40)는 이러한 색다른 언어인 음악을 감상하기 위해선 먼저 느껴야 한다고 조언한다. 머리로 이해할 것이 아니라 가슴으로 전해오는 느낌이 우선이라고 말한다. 그 느낌을 간직하면서 자연스럽게 음악에 관심을 갖게 되고 친해지게 된다는 것이다.
누구나 듣고 싶은 곡을 선택하는 기준은 작곡가이거나 연주자일 것이다. 특히 작곡자의 음악적 개성을 알아야만 자신의 취향에 맞는 곡을 쉽게 고를 수 있다.
원주창작음악연구회(회장:임혜정)는 이러한 창작음악을 사람들에게 널리 알리기위해 결성된 모임. 원주에서 작곡활동을 하는 작곡가들이 의기투합해 지난 6월에 결성했다.
▷창작음악연구회의 모임취지
원주지역 작곡가들의 음악연구와 작곡활동의 활성화를 통해 작곡가 개인의 자기계발을 도모한다. 또한 창작곡 발표활동이 매우 부진한 원주지역에 창작곡 발표회를 확대하고 문화의 다양화를 시도한다.
▷계획이 있다면
매년 한차례 이상의 정기 작곡발표회를 가질 생각이다. 내년에는 특히 지역 문인들과 교류를 넓혀 시와 음악의 만남을 열 계획이다. 문인들의 시에 곡을 붙여 성악곡을 선보이는 자리를 마련하겠다.
요즘 회원들은 12월 9일 원주문화원 공연장에서 있을 연구회의 첫 창작음악발표회를 앞두고 분주한 시간을 보내고 있다. 이 발표회에는 임혜정회장을 비롯한 작곡가 5명이 창작음악을 선보일 예정이다.
상지영서대 유아교육과 학과장인 임회장과 원주시립합창단 지휘자 정남규, 최금숙, 김진숙, 황효진씨가 그 주인공들.
성악곡을 준비하고 있는 임회장은 고산 윤선도의 <오우가>에 곡을 붙인 창작음악을 내놓을 계획. 정남규씨는 성악곡과 피아노 스케르쪼, 최금숙씨는 클라리넷·첼로·피아노를 위한 3중주를 작곡했다.
곧 결혼을 앞두고 있는 총무 김진숙씨는 첼로 피아노를 위한 2중주를, 연구회 막내 황효진씨는 피아노 독주곡을 선보인다.
예술가라면 누구나 그렇듯 이들 작곡가 역시 창작을 위해 산고를 겪는다.
좋은 소재를 찾아내고도 이것에 어떤 형식으로 화음을 어떻게 입힐 것인가를 씨름해야 한다. 더욱이 작곡을 끝낸후에도 자신의 곡을 이해하는 좋은 연주자를 섭외하고 연주곡을 연습해야 하는 과정이 남아있다. 이처럼 작곡가는 성악곡 한 곡을 작곡하기 위해서 모든 악기에 대한 이해를 해야하며, 연주자와의 호흡을 잘 맞춰야 한다.
이러한 클래식음악에 사용되는 악기는 크게 현악기, 관악기, 타악기로 나눌 수 있다. 바이올린 비올라 첼로 트럼본 튜바 호른 오보에 클라리넷 바순 피아노등 수많은 악기가 어울려 한곡의 아름다운 음악을 만들어낸다.
정남규씨는 ‘현실이 어려울때 음악속으로 도피할 것이 아니라 음악을 이용해 현실을 극복하는 힘을 얻어야 한다’며 음악감상을 하는 요령을 소개했다.
▩정남규씨의 고전음악 감상 요령
▶음악을 듣는 계층이 따로 있다고 생각하지 말것.
▶지식에 의존하지 말고 자유로운 느낌을 가질것. 그러나 지식을 보충하면서 감상할 것.
▶몸이 아프거나 너무 피곤할때는 음악듣기를 피할 것.
▶시간이 있을때 듣는 것이 아니라 시간을 내서 들을 것.
▶중간에 포기하지 말고 흥미를 느낄 수 있도록 연구하는 자세로 들을 것.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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