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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미래를 위협하는 것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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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년 03월 27일 (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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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기상의 날을 맞아
지난 3월 23일은 세계 기상의 날이었다. 기상청에서는 세계 기상의 날의 올해 주제인 ‘자연재해 예방 및 경감’을 위해 태풍ㆍ위성ㆍ지진ㆍ대기감시 분야에서 다양한 사업을 펼치고 예산을 배정하였다고 발표하였다.
언론, 방송에서도 기상의 날 특집으로 다양한 자연재해에 대해 소개하고 이러한 재해의 근본적인 원인을 지구의 온난화라고 규정하기도 했다. 지난 몇 년간 우리나라 역시 이른바 기상이변의 피해자였다. 봄철에 불어오는 황사로부터 여름의 폭염과 초가을의 태풍과 홍수 그리고 겨울의 폭설 등 피부에 와 닿는 피해가 이만저만이 아니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기상청에서는 제주도에 태풍 관측 시설을 짓고, 통신행양기위성을 2008년에 발사하는 것을 목표로 추진하며, 지진 관측시설도 더 확대하여 지진과 해일 예방에 많은 투자를 하기로 하였다고 발표하였다. 늦었지만 다행스러운 일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앞서 밝혔듯이 이러한 시도가 근본적인 처방이 되지 못한다는 것은 누구나 알고 있는 사실이다. 온실 가스 효과에 의한 지구온난화는 한 나라의 문제에 국한된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이미 소비지향적인 삶이 전 지구적으로 팽배해 있다는 사실을 기억해야 할 것이다. 세계 인구의 5%도 안 되는 미국 사람들이 세계 전체 에너지의 24%를 쓰고 있다. 거기다 화석연료인 원유를 보다 안정적으로 확보하기 위해서 다른 나라를 침공하여 전쟁을 일으키고 있다.
커피 한잔으로 남미의 울창한 수풀이 파괴되고 있고 대량 생산을 위한 화학 물질이 범람하고 있다. 전 세계적으로 이렇게 동시다발로 소비 활동을 많이 한 적이 없다는 말이다.??
지구온난화의 영향은 결국 대기의 불안정을 가져와 지난 100년에 한번 있을까 말까 하는 기상이변이 일 년에도 몇 차례씩 일어나고 있는 현실을 우리는 어떻게 봐야 할 것인가?
무심코 쓰는 일회용품을 조금 줄이고 아껴 쓰고 다시 쓰는 운동을 작은 일에서부터 실천하도록 노력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러나 보다 거시적인 차원에서 본다면 근본적인 처방에 대해서 함께 숙고해야 할 것이다. 생태적인 정책을 수립해야 한다는 것이다.
더 이상 개발을 위한 파괴가 있어서는 안 되는 것이다. 인구가 많이 늘어나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는 사실을 정책 담당자들은 정말 모르는 것일까? 지금과 같은 개발과 인구 팽창이 우리 원주시에게 정말로 좋은 일일까? 원주 시민에게 진정으로 물어 보아야 할 것이다.
지금과 같이 개발 위주의 정책이 지속된다면 높이 올라가는 아파트의 층만큼, 베어져 나가는 수풀만큼 원주시의 삶의 질은 떨어질 것이다. 청계천 뚜껑을 열고는 콘크리트로 온통 막아 놓고 물을 끌어다가 흐르게 해 놓고 생태 복원이라고 우기는 우매한 지방 행정이 우리 원주에서는 없을 것이라고 기대해 본다.
앞으로도 우리들은 수 십 년을 이곳에서 더 살아야 하기 때문이다.??진정으로 우리의 미래를 위협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생각하는 계기를 만들어 준 것이 세계 기상의 날이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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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경현신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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