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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화는 기다리는 사람에게는 오지 않는다
2005년 05월 30일 (월) . .
김경준(원주환경운동연합 정책이사)

6월 4일 중앙로 차 없는 거리 행사를 소개하며

자동차 등록대수 10만대, 주차장 확보면수 약 6만대.
약 4만여대의 자동차는 주차장을 확보하지 못해 도로 위나 인도 위에서 밤이슬을 맞을 수 밖에 없는 현실입니다. 더군다나 시내중심지역은 더 이상 도로를 확장할 수 있는 부지도 없고 도로를 확장해도 금방 주차장으로 변하고 있습니다.
민간업자나 원주시가 주차장을 확보하는 속도보다 더 빨리 늘어나는 자동차 때문에 주차장 확보의 노력은 하나마나한 정책이 되고 있으며 시민들은 자동차를 피하여 인도에서 차도로 내몰리고 있어 생명의 위협을 받고 있는 것이 현실입니다. 자동차의 문제는 이 뿐만이 아닙니다.

늘어나는 자동차에 대하여 도로의 수용능력이 한계치에 이르렀다는 것을 원주시민이라면 다 알고 있지 않습니까? 원주지역의 중심도로는 출퇴근 시간만이 아니라 하루 중 거의 대부분이 지체와 정체를 거듭하여 사회적 비용이 급속도로 늘어나고 있고 자동차 배기가스로 인한 대기오염과 시민들의 건강에 심각한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또한 녹지 등 빗물을 땅속으로 유입시킬 수 있는 토지의 면적을 도로나 주차장으로 할애하기 때문에 지하수의 감소와 이로 인한 원주천의 유지수량이 계속적으로 줄어드는 근본적인 원인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어떻게 하면 해결할 수 있을까요?
추상적이고 원론적인 해결방안에 대해 언급하기보다는 요새 원주에서 시민환경단체 중심으로 추진되고 있는 차 없는 날 선포와 차 없는 거리 행사를 소개하면서 결론에 가름하고자 합니다.
작년에도 원일로나 중앙로를 차 없는 거리로 추진하고자 했으나 여러 어려움으로 진행되지 않고 간소하게나마 로데오거리에서 차 없는 거리 행사를 진행했습니다. 차 없는 거리란 말 그대로 도로의 일부구간에 대해 차량을 전면 통제함으로써 자동차 위주의 우리생활을 사람위주의 생활로 바꿔보자는 것입니다. 1년중 하루라도 차없이 약간의 불편도 감수해보고 자동차가 주는 스트레스에서 벗어나 보자는 의미인 것이지요.

올해는 6월 5일 환경의날을 기념하여 토요일인 6월 4인 중앙로에서 차 없는 거리 행사를 추진하게 되었습니다. 많은 문제가 예상됨에도 불구하고 차없는 거리 추진을 결정한 원주시의 입장도 쉽지 않았을 것을 충분히 알기에 감사의 말을 전합니다.
1년중 하루를 차 없는 거리로 만든다고 해서 원주에 산적한 교통문제의 해결책을 던져줄 것이라고는 저 또한 기대치 않습니다. 하지만 가만히 있는다고 해서 자동차 위주의 교통체계가 사람위주로 변하지는 않을 것입니다. 편리한 자가용을 놔두고 불편한 대중교통을 이용할 시민들도 없을 것입니다. 성인의 걸음으로도 제시간에 건너지 못하는 건널목의 신호간격은 노약자나 어린이를 위험에 노출시키고 있으며 이러한 원주의 교통체계로 인하여 강원도에서 교통안전지수가 꼴찌라고 합니다.

창피함의 문제가 아니라 시민들이 안전하게 생활할 수 있는 권리 자체를 박탈하는 문제이기에 우리들의 정당한 권리를 확보하기 위해서라도 실천으로 옮겨야 할 문제인 것입니다. 모쪼록 6월 4일 교통이 불편하다는 불평보다는 가족들과 함께 중앙로에서 진행되는 차 없는 거리 행사에 참여해 봄으로써 사람위주의 진정한 교통체계가 무엇인지 생각해 볼 수 있는 기회를 맛보기를 바랍니다. 아울러 1주일에 하루정도는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자발적 실천을 이번 기회에 가져 보기를 제안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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