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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려품종 놓고 이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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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주쌀 명품화위한 협의체 구성 필요
농업기술센터 “대안벼 심어라”
문막농협 추청벼 명품화 추진
농민들 “어느 장단에 춤춰야”
원주쌀을 명품화하기 위해서는 행정기관과 농협, 농민들간 협의체를 구성해 현재 상황에 대한 정확한 진단과 대책마련을 논의해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7년전부터 추청벼 명품화를 추진해온 문막농협은 최근 ‘추청-하늘보배’란 브랜드를 제작했으며 올해 이 브랜드로 추청쌀 20㎏ 짜리 2만포대를 판매할 계획이다.
또 내년에는 일품벼와 수라벼중 한 품종을 선택해 명품화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추청벼가 관내 전체 벼 재배면적의 5% 수준에 불과하며 일품벼는 16%, 수라벼는 3% 수준임을 감안하면 농민들로부터 호응을 얻을 수 있을지 의문시된다. 게다가 벼 수매시 이들 품종과 비장려품종의 가격차이가 심할 경우 농민들 반발로 이어질 수 밖에 없다.
만일 관내 농가에서 추청벼 재배에 동조한다 할지라도 제값을 받고 판매하기 위해서는 품질인증을 따내야 하는 과제도 안고 있다.
그러나 추청벼는 정부 정책상 원주지역 장려품종이 아니기 때문에 품질인증을 받기란 쉽지 않다. 반면 원주시농업기술센터에서는 정부 정책에 의거, 대안벼를 권장하고 있는 상황이다. 또한 관내 벼 재배면적의 절반이 넘는 논에서 대안벼가 재배되고 있다.
문막농협에서는 추청벼를, 원주시농업기술센터에서는 대안벼를 고집하고 있는 실정이니 명품화가 순조로울리 없는 것이다. 문막농협의 농업정책이 관내 농가에 많은 영향을 미치는 이유는 관내 전체 벼 도정물량의 60% 이상을 처리하기 때문이다. 대외적으로도 원주쌀 이미지 제고에 막대한 비중을 차지한다.
그러나 행정기관과 협조체제가 구축되지 못하다보니 결과적으로 제각각의 농업정책을 추진하고 말았다. 심지어 마찰이 빚어지는 양상으로까지 비춰지고 있으며 농민들은 갈팡질팡 할 수 밖에 없다.
지난달말 열렸던 RPC(미곡처리장)운영협의회에 참석했던 한 농민도 “농협에서는 추청벼를 요구하고 원주시 교육을 받으면 도복에 강하고 소출이 많은 오대벼나 대안벼가 좋다고 하니 어느 장단에 춤춰야 하는지 모르겠다”고 비난하기도 했다.
미질로 승부하고 브랜드화가 절실하다는 것은 농민이나 농협, 행정기관 모두 인정하면서도 구체적인 협의점을 모색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농협 한 관계자는 “서로 옳다고 백날 주장해봐야 원주쌀 명품화는 절대 이룰 수 없다”며 “관련기관과 농민이 참여하는 협의체를 구성해 진지하게 고민해서 문제점을 풀어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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