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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 지방이전 주춤 지역경기 ‘먹구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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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지난달 31일 수도권 공장총량 규제완화 계획을 당초 방침대로 처리한데다 경기회복 기미마저 보이지 않자 기업들의 지방 이전이 주춤거리고 있다.
수도권 공장총량제 규제완화 … 지방산업 붕괴 우려
경쟁력 약화 기존 업체마저 떠날 위기 … 대책 시급
원주시에 따르면 지난해 70여개의 업체가 원주에서 창업을 하거나 이전 했으나 올해는 경기침체와 수도권 공장총량 규제완화로 인해 이전 문의가 줄었다고 밝혔다.
더욱이 지난해의 경우 하반기 들어 공장신축이나 이전하는 업체가 쇄도했으나 올해 하반기에는 경기가 불투명한데다 공장총량 완화도 사실상 확정된 것으로 알려져 기업이전 속도는 더 늦어질 전망이다.
5월말 현재 원주시로 공장을 이전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업체는 10여개 정도.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하면 5개 업체 정도가 줄어든 것.
공장총량제 완화와 경기침체라는 이중고를 겪게 된 원주시는 뚜렷한 대책을 내놓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강원도를 비롯한 전국에서 수도권 공장총량제 완화는 수도권 집중 억제라는 수도권 정비계획법의 입법취지에도 어긋나고 지방 산업의 붕괴를 초래할 것이란 반발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집행량보다 16.2% 늘어난 294만2천㎡의 공장 건축면적을 허용해 수도권 기업 이전 사업이 어려움을 겪게 될 것으로 보인다.
과밀현상을 보이고 있는 수도권은 더욱 비대해 지고 지방은 더 깊은 수렁속으로 빠져들고 말것이란게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또 원주상공회의소가 관내 제조업 50개 업체를 대상으로 경기 회복 시기를 조사한 결과 30%가 내년 하반기로 답해 경기 활성화로 인한 지방 이전에도 기대를 걸긴 힘든 상황이다.
원주시 관계자는 “원주에서 기업을 운영하면서 매출을 많이 올리지 못해 경쟁력이 약한 업체의 경우 원주를 떠날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면서 “공장총량제가 완화돼 지역에 미치는 영향이 적지 않을 것”이라며 대책을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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