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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연시 특수 없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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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민경기 급랭, 임금체불 급증 … 체감지수 곤두박질
원주물가 전국평균 웃돌아
“연말연시 특수는 기대도 하지 않습니다. 3년전 IMF가 ‘국가위기’였다면 현재는 ‘가정위기’라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서민경제를 지탱하는 재래시장 상인은 물론 가정주부들의 한탄이 쏟아지고 있다.
불우이웃돕기 성금이 쇄도할 시기임에도 일선 복지시설과 구세군자선냄비의 세밑추위는 어느해보다 극심한 상황이다.
심지어 연말연시 트리나 기념카드판매등으로 한몫 기대했던 일선 문구점 역시 이렇다할 매출상승 효과를 보지 못하는 형편이다.
실제로 통계청강원도통계사무소 조사에 따르면 향후 6개월후의 소비동향을 나타내는 소비자경기 기대지수는 올 3월 113포인트에서 11월말 현재 64포인트로 곤두박질 쳤을 정도로 경기에 대한 기대심리가 최악으로 흐르고 있다.
또한 현재의 가계 소비심리를 나타내는 소비자평가지수 역시 올 3월 101포인트에서 11월말 68.8포인트로 급격히 하락해 가계생활형편이 IMF 당시 수준보다 저점으로 치닫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서민경제의 급랭현상은 지역 중소업체의 잇따른 부도로 이어져 체불임금이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
원주지방노동사무소에서 집계한 5인이상업체 임금체불현황에 따르면 지난해말 관내 체불임금은 5개업체 2억3천여만원인데 반해 올 11월말 현재 37개업체 20억여원으로 급증했다. 임금을 받지못하고 있는 근로자만도 694명에 이르고 있으며 5인이하 영세업체를 포함한다면 1천여명에 상회할 것으로 보인다.
이런상황에서 원주지역 소비자물가지수는 전국평균 122.9포인트 보다 높은 126.5포인트에 이르고 있으며 도내 주요도시 중에도 가장 높은 것으로 파악돼 서민경제를 더욱 위축시키고 있다.
직장인 김정호씨(38·일산동)는 “월급은 제자리를 걷고있는데 올초부터 기름값과 각종 공공요금은 계속 올라 울화통만 터질 뿐”이라며 “가정경제가 파탄날 위기”라고 분노를 터뜨렸다.
문구점을 운영하는 서미진씨(42·중앙동)는 “그나마 기대했던 성탄절 특수마저 꿈틀대지 않는다”며 한숨을 내쉬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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