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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원주분실 폐쇄 소식에 관내 금융가 술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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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할 수 없는 결정”
춘천, 강릉, 태백은 존치
도내 경제 중심지 원주는 폐쇄
한국은행의 구조조정 계획에 의해 한국은행원주분실이 다음달 폐쇄된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지역실정을 무시한 처사라는 비난의 목소리가 거세지고 있다.
금융통합위원회는 공기업 구조조정 일환으로 전국 8개 분실중 원주, 통영, 천안, 영등포 4개 분실을 다음달 말까지 폐쇄하기로 결정했다.
한국은행 원주분실은 75년 원주사무소로 설립됐으나 97년 원주분실로 격하됐고 이번에는 폐쇄에 이르게 됐다. 원주상공회의소(회장:이종일)는 97년 원주분실로 축소될 당시 원주지점으로 승격해 줄 것을 건의한바 있는데 오히려 폐쇄 결정이 내려진 것이다.
상공회의소 관계자는 “지역의 특성등을 전혀 고려하지 않은 채 일방적인 정책을 펴는 한국은행을 이해할 수 없다”고 반발했다.
한국은행원주분실은 분실장과 직원 2명이 근무하며 원주, 횡성, 영월, 여주, 제천, 단양등을 관할했다. 그리고 하루 평균 자금 발행 10억원, 환수 13억원을 담당해 지난해의 경우 연간 6천400억원 규모의 화폐 발행환수를 담당해 왔다.
이번 폐쇄로 큰 피해를 입는 곳은 한국은행 원주분실 자금의 80%를 차지하는 농협중앙회원주시지부. 연간 5천500억원대의 자금을 충당한 농협중앙회원주시지부로서는 매일 춘천으로 현금을 수송해야 하는 부담과 위험을 고스란히 떠 안게 됐다. 조흥은행, 기업은행등 원주시내 11개 금융점포와 영월, 횡성, 충북 제천, 단양, 경기, 여주 지역의 1금융권도 사정은 마찬가지.
또한 현금 수송 관련 규정에 자금을 수송하기 위해서는 대리급 이상 정규 직원및 청원경찰등 3명이상이 참여하도록 돼 있어 남자 직원이 5명에 불과한 관내 일부 은행은 당장 업무에 차질이 예상되며 고객의 현금 도난 사고도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 더욱이 현금 수송을 위한 추가 비용도 적지 않은 부담이다. 지난 26일 서정도 한국은행춘천지점장과 관내 은행지점장 15명이 참석한 가운데 가진 긴급 회의에서 지점장들은 한국은행의 결정에 강력하게 항의했다.
S은행 지점장도 “3명 정도가 현금을 수송하러 춘천으로 출장을 가고 나면 당장 업무에 차질이 생긴다”며 “각 은행들의 수송 비용등을 고려한다면 원주분실이 존치되는 것이 훨씬 효율적”이라고 주장했다.
또 도내 경제 중심지인 원주분실은 폐쇄하면서 태백분실을 존치하고 강원, 경기, 충북 일대를 포괄할 수 있는 원주지역을 배제하고 춘천과 강릉에만 지점을 두는 것은 경제 논리상 이해할 수 없는 부분이라고 꼬집었다.
서정도 한국은행춘천지점장은“경제 성장속도와 효율성등을 고려해 결정한 사항”이라면서 “시중 은행에서 협조해 달라”고 부탁했다.
한국은행 원주분실 폐쇄에 대한 시민들의 반응은 “원주가 춘천이나 강릉에 비해 상대적 불이익을 받는 경우가 허다하다”며 지역 정치인들의 무능력을 질타하는 목소리가 대부분이다.
또한 중부내륙의 거점 도시로 성장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한국감정원원주지점, 신협강원도지부등에 이어 한국은행 원주분실까지 폐쇄되자 지역 상공인들의 불만은 더욱 증폭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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