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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부 시의장 신년 인터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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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청사 투표 결과 안타깝다”
주5일 근무에 대비한 먹거리 개발 시급
“시청사 신축은 원주시가 하도 급하게 서둘러 …”
제4대 시의회를 이끌어 오신지 반년이 흘렀습니다. 소감 한 말씀.
작년 7월 7일 구성됐으니 꼭 반년이 지났네요. 이번 의회는 초선의원들이 11명이나 돼서 기존 의회 분위기와는 영 딴판이었던 것 같습니다. 초선의원들이 아주 의욕적이었고 생산적인 의회 활동을 하지 않았나 판단합니다. 지난 행정사무감사때나 예산심의할때 모든 의원들이 최선의 노력을 다하는 모습을 봤습니다. 혹자는 의회 활동에 대해 부정적으로 얘기하기도 하는데 실제 의원생활 해보면 참으로 어려움이 많습니다.
새해를 맞으며 앞으로 시의회를 이끌어 나가는데 중점을 두실 방향은.
사실 의회의 대표는 의장이지만 의장이 뜻하는 대로 의회가 흘러가지는 않아요. 의장은 그저 의원들 의견을 한데로 모으거나 중재하는 역할만 할 뿐이어서 제 개인적인 소망을 말씀드리겠습니다. 제 생각엔 지방자치단체가 경쟁력을 가져야 하고 그러려면 돈을 벌 수 있는 사업을 해야 한다고 봅니다.
군지사 이전에 2천230억원이 들어야 하고 시청사를 새로 짓는 데도 1천억원쯤 있어야 할 거예요. 앞으로 많은 돈이 들텐데 모두 빚낼 것은 아니기 때문에 시청사를 짓더라도 법원, 검찰등을 포함하는 행정타운을 만들고 그 인근은 택지개발을 통해 신도시화하면 원주시가 많은 돈을 벌 수 있을 것으로 봅니다.
또 원주가 교통의 요충지인 반면 변변한 먹거리나 볼거리가 없어요. 환경단체가 반대하겠지만 치악산에 케이블카를 놓는다거나 하는 식으로 주5일 근무제에 대비한 먹거리, 볼거리가 있어야 해요.
초선의원들이 11명이나 대거 입성하며 시의회 분위기가 많이 달라졌다고들 평가합니다. 의장님은 어떻게 보시는지.
젊은 의원들 만나면 벼는 익을수록 고개를 숙인다는 얘기를 꼭 합니다. 중앙 정치인들이야 정치 그만두더라도 고향으로 돌아오면 대접받지만 지방의원들은 그만두면 일반 시민일 뿐이예요. 이 점을 항상 염두에 두고 생활해 달라고 의원들에게 늘 부탁합니다.
지난해 시의회의 시청사 후보지 결정과 관련해 김시장께서 시의회가 결정을 포기한 걸로 받아들인다고 했는데 어떻게 생각하시는지요.
투표에서 그렇게 결정된 것은 시의원의 한사람으로서 매우 안타깝게 생각합니다. 의원들 한표 한표에는 의원 개인의 생각도 포함돼 있지만 지역주민들 생각도 포함돼 있다고 봐요.
아마 주민들 반대가 많아서 기권이 많지 않았나 보는데 11표씩이나 기권이 나온 것은 바람직하지 못합니다. 시장님이 좋은 생각을 갖고 계시리라 믿어요.
그렇다면 시장님의 결정을 받아들이겠다는 뜻입니까.
원주시와 시의회는 서로 마음이 잘 맞아야 해요. 원주시가 시청사 후보지를 결정할 수는 있어도 시의회에 공유재산관리계획 동의안과 예산 심의를 받아야만 합니다.
지난해 시민공청회때 시장님이 시의회가 결정하지 않으면 시민투표를 하겠다고 말해 의원들이 굉장히 불쾌해 했습니다. 원주시가 하도 급하게 서두르니까 의회가 끌려가고 있는 게 아니냐는 얘기들도 하더라구요.
시청사 후보지 선정과 관련된 문제는 의원들과 상의해 결정할 생각입니다.
지방의회가 아직 성숙되지 못했다는 지적들이 많습니다.
지난해말 예산심의때 있었던 일을 말씀하시는 것 같은데 원주시는 동지역에 배정된 1억원씩을 모두 모아 통합 관리하겠다고 했는데 그렇게 되면 특정 동에 예산이 편중될 수가 있어 의원들이 반대한 것입니다. 시장 포괄사업비도 10억원에서 20억원으로 늘렸는데 예산 기법에 어긋난 것만은 인정합니다.
지난해 한나라당 시장후보 경선과정에서 금품을 제공한 혐의로 재판이 진행중에 있습니다. 앞으로 어떻게 전망하고 계시는지.
고법에 항소를 했는데 아직 소장은 안나왔습니다. 사실 지난 선거에는 출마하지 않으려고 했는데 지역주민들 요구가 하도 거세서 나왔는데 가장 미안한 사람은 하정균씨예요. 표차이도 1표밖에 안났는데 사람이 망신을 당하려니 그렇게 됩디다.
변호사 말로는 시장후보 경선때 문제여서 시의원 선거와는 관계가 없을 꺼라고 합니다만 두고봐야 알겠지요.
새해를 맞아 시민들에게 하실 말씀은.
계미년 새해를 맞아 시민들의 많은 성원을 당부드립니다. 관심있게 지켜봐 주시고 많이 도와주시길 바랍니다. 시민들의 복지증진을 위해서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대담:오원집 편집국장·정리:이상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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