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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업인의 날’제창 원홍기옹 철탑산업훈장 수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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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1년 11월 08일 (목) |
<이상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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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74세인 원홍기옹은 안타깝게도 15년전 중풍에 걸려 바같출입이 어렵다
흙(土)이 세번 겹치는 11월 11일 11시 농민의 날로 정해 64년 첫 행사 가져 전국 최초의 농민행사인 농업인의 날을 제창한 소초면 원홍기옹(74·사진)이 11일 원주시농업인의 날에 철탑산업훈장을 수상한다.
원옹은 평안북도 구성군이 고향으로 6.25전쟁때 월남해 원주에 정착한 이후 지난 59년 농업경영인 전신인 농사개량구락부 강원도 연합회장과 원성군 연합회장을 역임했다.
인간은 흙에서 태어나 흙에서 살다 흙으로 돌아간다는 농자철학을 바탕으로 흙(土)이 세번 겹치는 11월 11일 11시를 농민의 날로 정했으며 첫 행사를 지난 64년 치렀다. 또한 이를 바탕으로 전북 광주에서도 농민의 날 행사를 열었고 도내에서는 영월과 평창, 정선에서 잇따라 개최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80년부터는 11월 11일을 농민의 날로 제정해줄 것을 정부에 계속 건의, 지난 96년 대통령령으로 국가기념일로 제정되기에 이르렀다. 지난 99년 편찬된 한국농정 50년사에는 ‘원홍기씨 제안으로 농어업인의 날이 시작돼 원주가 발상지’라고 밝히고 있다.
원주시는 농업인의 날 발상지를 기념하기 위해 발상지 기념조형물을 건립중이며 원옹은 지난 9월 1일 원주시민의 날에 농업부문 원주시민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원옹은 “지난 60년대에는 국민의 60% 이상이 농업에 종사했지만 농민들이 천대받았다”며 “농업과 농민들의 자존을 올바로 세우기 위해 농업인의 날을 제정했다”고 말했다.
초등학교를 가까스로 졸업한 정도의 낮은 학력에 불과하지만 원주와 횡성, 영월까지 관할하던 원주지구 축협 조합장을 역임할 정도로 주위의 신망이 두터웠다.
안타깝게도 15년전 중풍에 걸려 바깥출입이 어려울 정도로 힘겹게 살고 있지만 매년 원주시농업인의 날 행사에 참석해 후배 농업인들을 격려하고 있다. 가족은 부인 오근향씨(73)와 1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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