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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외 동포에게 뿌리 찾아 주고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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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향 방문한 임경철 재미태극기 보존·보급협회장
“인종간 교류로 혈통이 섞일순 있어도 한국인의 정신적 지주인 태극기는 변함이 없습니다.”
지난 78년 미국에 정착할 때부터 재외동포들에게 태극기보급운동을 펼쳐 온 (사)재미태극기 보존·보급협회(해외동포태극기지니기운동본부)의 임경철회장(56)이 고향인 원주를 찾았다.
원주고(8회)와 한양공대(전기공학)를 거쳐 교편을 잡았던 임회장이 LA근교 하일랜드파크로 이민했을 당시 모든 멕시코인들이 맥시코 국기를 고히 소장하고 있는 것을 보고 충격을 받았다.
특히 미국내에서 교포사회가 중국인이나 일본인들에 비해 한국인은 결집이 약하고 2세들도 빠른속도로 한국을 잊어 안타까왔다고.
이때부터 한국을 방문하는 교포들에게 태극기를 부탁해 10기, 50기씩을 사다가 동포와 그 자녀들에게 보급하기 시작한 것이다. 지난 93년에는 미국정부로부터 사단법인등록을 받아 보급활동에 대한 법적 보장이 이뤄졌다.
지난 92년에는 한인타운에서 흑인폭동을 겪으며 50만불의 재산적 피해를 입기도 했었다. 그럼에도 임회장은 포기하지 않았고 구입에서 우송까지 1기당 약 20불이 소요되는 태극기보급운동을 펼쳐왔다.
한글학교가 열리는 주말, 한인타운교회에서 학생과 학부모들에게 태극기를 무료로 보급하고 태극기 교육을 하기도 했다.
때로는 조롱과 오해를 받으면서 교포들에게 외면당하기도 일쑤였다.
그러나 임회장은 “어려움은 많지만 힘이 닿는데로 이 운동을 계속해 550만 재외동포들이 태극기를 소장하도록 하는게 꿈”이라고 말했다.
우리나라 태극기 제조업체들이 영세하고 국가지원도 없어 태극기구입에 부담도 크지만 임회장은 그동안 약 5만기를 보급했다.
원주출신으로 치악산을 좋아해 출향한 뒤에도 매년 찾았다고 한다.
임회장은 “원주의 발전하는 모습이 너무 놀랍다”면서 “단결하는 원주시민이 되길 소망한다”고 말을 맺었다.
현재 LA남쪽 50마일부근 오렌지카운티에 거주하고 있는 임회장은 부인 이옥정씨와의 사이에 1남1녀를 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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