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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토음식연구발표회 최우수상 수상한 박영옥 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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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년 11월 06일 (월) |
<서연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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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조상의 맛 ‘치악산 곤드레 밥’일품
옛 조상들이 굶주린 배를 움켜지며 하루 하루를 살던 시절, 곤드레 나물은 좋은 식량이었다고 한다.
치악산에서도 서식하는 산나물 곤드레는 씁쓸한 맛이 입맛을 돋우는데 일품이다.
이 나물을 이용한 밥, 쌈밥, 나물을 선보인 박영옥씨(39)가 지난 3일 여성회관에서 열린 향토음식연구 발표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3~4월 치악산에서 곤드레를 채취해 저장한 박씨는 보리쌀, 감자, 곤드레등을 넣은 밥과 오곡밥을 곤드레 잎으로 싼 쌈밥을 선보였다. 또 갖은 양념으로 무친 곤드레 나물도 눈길을 끌었다.
박씨의 작품에 대해 심사위원은 “상품화 될 가능이 높고 우리 조상들의 맛을 살리는 지혜가 돋보였다”고 평가했다.
박씨는 “특별한 재료를 사용하지 않아도 주부들이 손쉽게 가정에서 할 수 있는 음식”이라면서 “조상들의 배고픔을 달래 줬던 맛을 회상하며 음식을 만들었다”고 했다. 96년, 97년 감자 축제에 참가해 감자영양죽과 감자만두로 대상, 우수상을 차지한 바 있는 박씨는 향토음식 개발에 관심도 많지만 재능도 탁월해 주위에서 인정받고 있다.
지난해 원주지역 요리동호 여성들로 구성된 원주향토음식연구회(회장:유정희)가 주관한 이번 전시회에는 100여가지의 음식이 선보였다. 또 중국교포, 식품 관련 학과 대학생, 고교생들이 인절미, 쌀강정등의 전통음식을 만들어 보는 향토음식 체험 시간을 마련해 좋은 호응을 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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