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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 창간독자 지정중 최희응 교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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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금이 없어 폐간하지나 않을까
걱정했는데 … 내 자식처럼 대견”
“춘천, 강릉에 밀려 정치, 언론의 사각지대로 전락한 원주 시민들에게 자긍심을 심어준 신문이었다.”
원주지역신문을 애타게 기다리다 드디어 95년 10월 23일, 영서신문 창간호가 손에 쥐어졌던 날을 애독자 최희흥씨(55)는 아직도 생생하게 떠올린다.
지정중학교에서 수학을 가르치고 있는 그는 “타지역 언론에 의해 원주가 사건사고 다발지역으로 전락하고 시민들이 지역에 대한 애착심을 잃어가는 것이 가장 안타까웠다”며 원주의 소외감을 해소시켜줄 수 있는 향토언론을 기다렸다고 말한다. 그러나 ‘이전에 등장했다 사라진 지역신문들의 전철을 되밟지는 않을까’하는 우려를 떨칠 수는 없었다.
“상업성에 치중되지는 않을런지, 자금이 없어 얼마 가지 않아 폐간되지는 않을까. 기대보다 걱정이 많았던게 사실이다.”
들뜬 마음으로 창간호를 주변에 자랑하고 나섰을때 대부분이 눈길하나 건네지 않을 정도로 반응은 냉담하기만 했다.
하지만 시간이 흐를 수록 바른 길을 향해 급성장 하는 신문을 대할때 마치 내자식이 훌륭하게 자라나는 것처럼 대견하기도 했다고.
“처음 우려와는 달리 원주를 위해 용감하게 곳곳의 문제를 밝혀내고 항상 약자의 편에 서서 나아가는 모습에 가슴이 뿌듯했다.”
이웃들에게 신문구독을 권할 정도로 열성독자인 최씨. 이제는 오히려 무슨 기사가 실렸나 궁금해하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있다며 자랑한다.
서민들이 주인공이 된 ‘영서응접실’과 백혈병으로 사경을 헤매던 제자 이연희양이 영서신문 보도로 새 생명을 얻은 것이 가슴에 남는다는 그는 신문기사 스크랩이 생활의 일부가 됐다.
5년 동안 정들었던 영서신문이 ‘원주투데이’로 이름을 바꾼다는 것이 조금은 섭섭하지만 원주를 더욱 사랑하겠다는 속뜻에 아쉬움을 털어 버린다.
“혈연과 지연에 얽매이는 신문이 아니라 원주에 살아가는, 살아갈 사람들에게 희망을 주는 원주투데이가 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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