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탁구공과 씨름하고 나면 땀 흠뻑
2006년 06월 05일 (월) 김민호
전신운동인데다 날씨와 상관없이
운동할 수 있어 살빼는 데 최고

원주탁구동우회

‘핑-퐁-핑-퐁’
경쾌한 파열음의 ‘난타’가 끝없이 이어진다. 도마와 플라스틱 통을 두드리는 난타배우들의 북소리에서 느꼈던 카타르시스 못지 않은 감동이 와 닿는다.

소리의 주인공은 무대 위 배우가 아니라 라켓을 든 나 자신이고 대상은 2.5g의 하얀 공. 라켓에 ‘핑’ 하고 맞은 공은 생명을 얻은 듯 상대편 테이블을 향해 포물선을 그리며 날아가서 이내 ‘퐁’ 소리를 내며 되돌아온다.

매일 새벽 6시 종합운동장 야구장 한편에 마련된 탁구장에는 늘 같은 사람들이 모습을 드러낸다. 새벽운동을 위해 탁구장을 찾은 원주탁구동우회(회장:노병훈) 회원들이다. 이들이 들어선 탁구장은 이내 활기를 띤다. 나무바닥을 미끄러지는 운동화의 마찰음. 라켓과 탁구대, 탁구공이 연출하는 타격음. 환호와 웃음이 원주의 아침을 깨운다.

대부분 직장인들인 새벽반이 출근시간에 맞춰 자리를 비운 오전에는 생활체육 탁구교실 회원들의 수업이 이어지고 오후에는 주부 회원들이, 저녁 시간에는 다시 저녁반 회원들이 그 자리를 메운다. 하루 종일 탁구장 전 테이블이 쉴 사이가 없다.        

“탁구야말로 최고의 운동입니다. 탁구공을 상대로 한 차례 땀을 흘리고 나면 육체뿐만 아니라 정신까지 맑아집니다.”

모임을 이끌고 있는 노병훈(52) 회장은 “탁구는 전신운동이면서 계절과 기후에 관계없이 즐길 수 있고 특히 체중이 불어 고민인 사람에게는 맞춤형 운동”이라며 탁구사랑에 열변을 풀어 놓는다. 회원 중에는 무려 20㎏까지 감량에 성공한 사람도 있다는 게 노 회장의 설명. 신입회원들도 6개월 정도 열심히 공의 궤적을 쫓다 보면 5㎏ 정도는 체중이 줄어든단다.

93년 창단된 원주탁구동우회는 이미 13년의 역사를 간직한 중견클럽이다. 황윤성, 권안주씨 등 창단멤버 11명으로 시작된 모임은 현재 회원수만 90여명에 이른다. 40~50대가 주축을 이루고 있지만 30대 초반부터 70대까지 연령층도 다양하다.

해마다 도 대표를 가장 많이 배출하는 동호회로 명성이 높고 최근 횡성군수배와 강원도생활체육연합회장기에서 50대 여성부 단체우승을 거머쥔 실력도 내세울 만 하지만 그 어느 동호회보다 탁구에 ‘죽고 사는’ 마니아 층이 많다는 게 이 모임의 자랑. 하루도 빠짐없이 출근부를 찍는 열성파는 기본, 부부, 형제, 고모 조카사이까지 온 가족이 함께 탁구의 매력에 푹 빠져있는 회원들도 부지기수다.              

특히 최고령자인 권연희(78) 할머니는 막내아들과 큰 며느리까지 ‘한 탁구’ 하는 탁구마니아 가족이다. 50대부터 탁구를 즐겼으니 경력만도 25년. “젊은 사람들과 어울리는 것이 즐겁다”는 권 할머니는 팔순을 눈 앞에 둔 지금도 어지간한 실력자들도 쉽게 이길 수 없는 실력을 자랑한다. 생활체육 탁구교실 1기생으로 93년 함께 탁구를 즐긴 동기 중 5명이 현재 같은 동우회에서 여전히 탁구삼매경에 빠져 지내고 있다는 게 권 할머니의 귀뜸.

봄 가을 야유회와 여름철 1박2일로 떠나는 하계수련회를 통해 단합을 다지고 있는 회원들은 다른 지역 동호회와 교류에도 열심이다. 해마다 서로의 지역을 한 차례씩 방문하며 우정을 나누고 있는 기아자동차 아산공장 직장동호회와 제천 주부동호회와의 인연을 벌써 10년째 지속적으로 이어 오고  있다.  

신경숙 부회장은 “단순한 운동모임에 그치지 않고 자연보호캠페인을 펼치는 한편 회원들 정성을 모아 수재의연금을 기탁하는 등 사회봉사에도 나서고 있다”며 “건강과 활력, 원만한 인간관계를 만들 수 있는 공간으로 원주탁구동우회를 찾는 것 자체가 기쁨”이라고 모임자랑에 끝이 없다.
수시로 회원을 모집한다. 회원가입비 10만원. 월회비 1만2천원. 탁구라켓은 준비해야 한다.  
▷문의:76 5-7171
`         김민호 기자
회원명단

▷강승진 구인성 권연희 권완주 김명곤 김명구 김복영 김성중 김순옥 김시환 김신자 김영옥 김용욱 김인순 김장섭 김학수 김한진 김형욱 남두현 노병훈(회장)

민대식 박강지 박명식(총무) 박숙이 박연식 박인식 배영자 백기현 서순희 손성수 손용화 송제기 신경숙(부회장) 신난순 신덕환 신승우 신승재 신흥균 신흥선 안수용 안승구 안종률 양승분 윤성근 원선호 원용웅 원정숙 유성희 유승덕 이광철 이기홍 이동우 이순열 이용국 이윤섭(총무)

이장우 이정윤(부회장) 이주성 이지연 이진영 이택원 이현아 이현희 임나영 임용국 임현호 장기훈 장승학 장호진 전경자 전정선 정만화 정병순 정세연 정의영 정점숙 정주환 조구현 조영길 주순자 주정옥 지출용(강원도탁구연합회장)

최종현 최찬원 최희숙 한운용 한정애 한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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