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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의원 주사제 처방률 천차만별
2006년 05월 23일 (화) 김민호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 공개 … 동네 의원들이 종합병원보다 높아

강이비인후과 94%로 최고
원주지역 병·의원마다 주사제 처방률이 큰 차이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건복지부와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지난 15일 공개한 전국 의료기관 2만2천765곳의 ‘주사제 처방률’에 따르면 원주지역의 경우 주사제 처방이 단 한건도 없는 곳이 있는가 하면, 병원을 찾은 환자 10명 중 9명에게 주사제를 처방한 곳도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주사제 처방률은 상대적으로 종합병원에 비해 동네 병·의원들이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지만 같은 지역에서 동일한 진료과목으로 운영되는 병·의원 사이에서도 현격한 차이를 보였다.

공개된 자료는 의료기관의 주사제 적정사용을 유도하기 위해 지난해 4분기를 기준으로 연간 보험청구 100건 이하 기관을 제외한 전국 의료기관 2만2천765곳을 대상으로 했다. 이중 원주지역 대상 병·의원은 146곳으로 “경구약으로 대체할 수 없는 필수 주사제를 제외한 결과”라고 보건복지부는 밝혔다.

대학병원인 원주기독병원은 3.62%로 전국종합전문병원 평균 3.59%와 비슷했으며 종합병원인 원주의료원은 17.54%로 전국 평균(9.96%)보다 높았다.

병원급인 원주우리병원은 30.66%, 성지병원은 19.5%를 기록했으며 강이비인후과의원(94.07%), 박산부인과의원(89.27%), 자혜의원(79.84%) 등 동네의원 일수록 주사제 처방이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하지만 오은경 소아과의원, 우문형정형외과의원, 원소아과의원, 원주정신건강병원 등은 주사제 처방이 단 한 건도 없어 대조를 이뤘다.

주사제 사용이 높은 원인은 감기환자나 연령이 높을수록 주사를 선호하는데다 의사들도 사실상 이를 방조하기 때문인 것으로 의료계 관계자들은 보고 있다.

주사제 사용이 높게 나타난 한 의원 관계자는 “병원을 찾는 환자 대부분이 고령자들이라 빠른 시간안에 효과가 나타나는 주사제를 선호하고 있다”고 말했다.

단구동 누가이비인후과 백석인 원장은 “주사제 처방률은 의사의 경험과 선호도에 따라 차이가 있을 수 있다”며 “같은 감기환자라도 만성환자의 경우에는 주사제 처방이 의미가 없다”고 말했다.

원주기독병원 홍보실 엄기봉 과장은 “주사제 처방률만으로 병의원을 판단하는 것은 무리가 있다”고 전제하고 “사용하는 주사제에 따라 다르겠지만 처방률이 높으면 의료기관 수익에 도움이 되는 부분이 있다”고 밝혔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관계자는 “미국·영국 등 외국의 전문가들은 외래에서의 적정 주사제 처방률을 1~5% 이하로 제시하고 있다”며 “주사제는 급성 쇼크를 일으킬 수 있기 때문에 부작용을 염두해 두어야 한다”고 말했다.  

의료기관 명단과 각 처방률 현황은 심사평가원 홈페이지에서 확인 할 수 있다.
김민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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