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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월대보름 ‘달빛아래 추억 새기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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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2일 달맞이 축제 … 원주천·남한강변·회촌마을의 다양한 행사
“보름달 보며 한 해 소원 빌어 보세요”
기원제 윷놀이 달맞이 굿 등 볼거리 많아
대보름은 쥐불놀이를 하면서 풍년을 기원하고, 보름달을 바라보며 다리를 밟고, 집집을 돌아다니며 지신밟기를 하는 민족 최대 명절 중 하나다. 아직 꽃샘추위라는 동장군의 심술이 남아 있지만 봄을 기다리며 새해 농사를 준비하기 위한 마음다짐을 한다는 점에서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 그래서 풍년을 점치는 달집이 어둠을 밝힐 때 12가닥 새끼줄로 묶은 달집에는 풍년을 기원하는 달맞이객들의 한결같은 소망이 담겨 내 걸렸었다.
어쩌면 아스라한 추억으로만 남아 있을지 모르지만 풍요의 상징 대보름 달빛아래 펼쳐지는 축제의 한마당은 예상외로 가까운데 있다.
병술년 첫 보름달이 뜨는 12일. 원주천 둔치와 흥업면 매지리 회촌, 부론 남한강변 등 원주 곳곳에서 한 해의 액을 보내고 새해의 복을 비는 달맞이 축제가 열린다. 대보름을 맞아 가족끼리 친구끼리 옛 추억 속으로 한 번 빠져 보는 것은 어떨까.
정월대보름 달맞이축제
2004년부터 통합행사로 개최된 정월대보름 달맞이축제가 원주천 둔치 로아노크광장에서 열린다.
원주문화원을 비롯한 각급 기관·단체들로 구성된 원주정월대보름축제위원회가 마련한 달맞이축제는 기원제마당, 체험마당, 경연마당, 달오름음악회로 나뉘어 10일부터 12일까지 펼쳐진다.
10일 시 전역을 돌며 희망기관과 단체를 순례하는 지신밟기가 축제의 서막을 알리며 축제가 열리는 로아노크 광장으로 시민들을 이끈다.
10~12일 사이에는 다채로운 체험행사와 전통놀이 경연이 펼쳐져 시민들과 관광객을 유혹한다. 전통연을 직접 만들고 날려 보는 연날리기와 찰떡치기를 체험할 수 있고 윷놀이, 청소년 댄스경연, 원주시민노래자랑 등 경연에도 참가할 수 있다.
보름달이 뜨는 12일에는 본격적인 달맞이 행사가 각 행사장마다 펼쳐진다.
체험마당에서는 추억의 놀이 불깡통 돌리기가 진행돼 동네 개구쟁이들을 끌어 모으고 달오름음악회가 열리는 공연마당에서는 소래국악예술원 전통민요 공연과 원주문화원 전통민속예술단 사물놀이 공연이 소개된다. 해오름무용단과 안단테퓨전앙상블은 전통무용과 퓨전국악으로 행사장 분위기를 한층 고조시킬 전망이다.??
원주매지농악보존회 지신밟기 공연으로 시작되는 축원마당에서는 풍년농사를 기원하는 시민축원제에 이어 원주시의 번영을 기원하는 로고와 달집에 불이 당겨진다. 이 자리에서는 밤, 땅콩, 고구마 등을 구워 무료로 시민들에게 나눠 준다.
▷문의:764-3794(원주문화원 사무국)
남한강변 ‘달맞이 굿’
부론면 손곡1리 남한강변에서는 ‘남한강정월대보름달맞이굿추진위원회’가 마련한 2006 남한강 정월 대보름 달맞이 굿이 진행된다.
손곡리에서는 일찍부터 대보름체험단을 모집하고 있다. 정월 초하루(1월 29일)부터 보름(12일)까지 계속되는 체험단 운영은 마을사람들과 지신밟기, 조형물만들기, 거줄만들기 등을 함께 하며 준비 과정의 재미도 만끽할 수 있다.
12일 당일에는 행사장 지신밟기, 거줄 옮김 굿, 장군 굿 등 마을굿과 떡메치기, 망우리 돌리기, 즉석 풍물 배우기, 가족 만장만들기 등 체험형 꼭지놀이가 마련된다.
특히 모두가 함께 즐길 수 있는 신명나는 자리를 마련한다는 기획으로 광대패 모두골 ‘생명의 밥 굿’을 비롯한 중금 공연, 궁중무예 시범, ‘북과 깃발 춤’ 등이 소개돼 볼거리도 풍성하다.
▷문의:017-370-0832
▷E-mail:gw610@hanmail.net
회촌 달맞이축제
흥업면 매지리 회촌마을 달맞이광장에서는 12일 오후2시부터 ‘제14회 회촌 달맞이축제’가 열린다.
지난해 문화역사마을로 선정된 회촌마을은 올해 마을에서 전승해 온 매지농악이 강원도 무형문화제 제18호로 지정되면서 온통 축제분위기. 주민들은 마을경사를 참가자들과 함께 나누고자 그 어느 해 보다 내실 있는 축제를 마련했다.
원주매지농악보존회가 준비한 달맞이축제는 매년 연날리기, 팽이치기, 전통썰매, 널뛰기, 투호, 줄넘기 등 다양한 전통놀이를 마련해 높은 인기를 얻고 있다.
가족의 운세를 점쳐 보는 윷점놀이와 솟대 돌쌓기, 소원지 쓰기를 통해 가족간 정을 나누는 시간을 가져 보는 것도 좋을 듯. 가족단위로 개별 모닥불을 피워주기에 고구마, 감자, 밤 등을 미리 준비하면 즐거움은 배가 된다.
현지에서 마을주민들이 마련한 통돼지, 가래떡, 밤, 고구마, 땅콩, 손두부 등을 구입하는 것도 가능하다. 올해는 마을 얼음 썰매장도 개장했다. 주민들이 썰매와 팽이를 만들 재료를 무료로 제공한다. 아이들과 함께 직접 팽이와 썰매를 만들다 보면 추억도 만들고 좋은 교육시간이 될 수 있다. ▷문의:761-7228(매지농악보존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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