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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시네마 개관 이후 기존극장 관람객 급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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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시네마 개관 이후 기존극장 관람객 급감
원주 극장가 ‘세대교체’
시공관 등 ‘추억속으로’
오랜 세월 원주시민들과 애환을 함께 했던 시공관 등 중앙동의 영화관들이 세월의 무게를 버티지 못하고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질 처지에 놓였다.
디지털 시대 급격한 속도변화의 흐름 속에서도 굳건히 자리를 지키고 있던 영화관들은 단구동 롯데시네마의 등장으로 사람들의 발길이 끊겨 추억의 장소로 변해가고 있다.(관련기사 7면)
문화극장, 시공관, 원주극장, 아카데미극장의 관계자들은 영화를 관람하는 사람이 거의 없어 문 닫을??처지에 놓여 있다고 말하고 있다. 이미 시공관은 지난달 말부터 영화상영을 중단하고 있다.
이와 반대로 지난해 10월 말 문을 연 롯데시네마는 11월 관람객 수가 4만5천 여명, 12월에는 8만 여명을 기록하는 등 호황을 누리고 있다.
롯데시네마 심재규 관장은 “늘어난 관람객 중에는 기존에 영화를 안 보던 사람들도 상당히 포함돼 있다”며 롯데시네마가 그 동안 제한돼 왔던 시민들의 문화욕구를 충족시키고 있다고 밝혔다.
아카데미극장 관계자는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관람객 수가 줄었다”며 “앞으로 롯데시네마 외에 멀티플렉스 영화관이 많이 들어올 텐데 대책이 없어 손 놓고 있을 뿐”이라고 말했다.
또한 “시공관은 내부 보일러가 너무 낡아 새 것으로 교체해야 하는데, 장사가 되지 않아 언제 문을 열지 모르겠다”며 “다른 영화관들도 아무 대책이 없어 언제 문을 닫을지 모르며, 시민들의 선택에 의한 결과인데 무슨 말을 하겠느냐”고 덧붙였다.??
롯데시네마는 7개관으로 최신영화를 모두 접할 수 있으며, 롯데시네마가 입점한 스타월드프라자 건물에 각종 오락시설과 음식점들이 즐비해 젊은 세대는 물론, 기성세대들에게도 많은 인기를 끌고 있다. 또한 각종 할인혜택이 풍부해 심야영화의 경우, 최저 3천 원에 영화를 관람할 수 있다.
일산동 이모씨(26)는 “기존 영화관에 비해 시설 면에서 월등하다보니 롯데시네마를 찾는 것은 당연한 결과이다 ”며 “기존 영화관은 시설이 낡고 노후됐을 뿐 아니라, 주차시설이 불편해 영화 보는 일이 전쟁과도 같았다”고 말했다.
중앙동 중심시가지 이미지 중 하나였던 고풍의 극장 간판은 이제 시민들 추억의 앨범 속에 보관될 수순을 밟고 있다. 중앙동 이모씨(46)는 “경쟁에서 밀려나는 것은 어쩔 수 없는 대세라지만 중앙동에서 극장 간판을 못 보게 된다면 많이 허전할 것 같다”며 아쉬움을 나타냈다.
한라대학교 건축학부 최재석 교수는 “50~60년대 중심시가지에 건립된 건축물 중 현재까지 남아 있는 공공적 성격의 건물은 극장이 유일하다”며 “문화시설의 일익을 담당해 왔던 건축물인 만큼 리모델링을 통해 연극 등을 할 수 있는 공간으로 탈바꿈 시키는 방안이 마련됐으면 한다”고 밝혔다. 또 “중심시가지 활성화 용역과 맞물려 차 없는 거리가 시행되면 새로운 문화공간으로서의 역할도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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