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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기와 항생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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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년 01월 31일 (월) |
도홍림 (도홍림이비인후과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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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홍림 (도홍림이비인후과 원장)
지금은 많이 줄었지만 아직도 감기라고 생각하고 병원을 찾는 환자들 중에는 의사의 진찰이 시작되기도 전에 “마이신(항생제의 한 종류)을 달라, 센 걸로 달라!” 고 말씀하시는 분들이 의외로 많다.
물론 항생제를 반드시 처방해야하는 환자도 있다. 감기로 인해 합병증(축농증, 중이염)이 생겼거나 다른 세균성 질환이 발생한 환자가 이에 해당한다.
그러나 대부분의 감기는 항생제 없이도 호전이 될 수 있다.
감기의 주범은 세균이 아니고 바이러스이기 때문이다. 감기를 일으키는 바이러스는 매우 다양하며 수시로 변종을 하기 때문에 예방주사를 맞거나 특정 약을 복용해서 근본적인 치료를 한다는 것은 불가능하다.
이런 이유로 감기치료는 환자 개인마다 그 증상에 맞게 여러 가지를 고려해 치료를 하게 된다. 이를 ‘대증요법’이라고 한다.
그렇다고 환자 본인이 감기라고 스스로 진단하고 약을 임의로 복용하는 것은 좋은 방법이 아니다.
진료실에서 만나는 환자들 중에는 감기를 방치한 결과로 증세가 심해지고 합병증이 동반되어 입원치료를 받거나 감기가 아닌 다른 질환으로 판명되어 고생하는 경우가 많이 있기 때문이다.
감기치료에 지름길은 없다. 가까운 병원에서 의사의 진찰을 받고 적절한 휴식과 약을 복용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인 치료법인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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