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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경성 위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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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년 05월 17일 (월) |
안기업 (후생한의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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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기업 (후생한의원 원장)
최근에 위의 기질적인 이상이 없이 복통 및 소화불량 등을 호소하는 환자들이 늘고 있다. 이러한 환자들을 총칭하여 신경성 위염이라 한다. 신경성 위염은 말 그대로 모든 것에 민감한 위장이 불안, 초조, 긴장, 정신적인 스트레스 등의 영향을 받아 위의 기능에 이상을 나타내는 질환이다.
신경성으로 오는 질환의 대부분이 다 그렇듯 신경성 위염의 경우도 여러 가지 증상이 복합적으로 나타나게 되는데 신물이 넘어온다든지, 소화가 잘 안되거나 명치끝이 아프고 속이 더부룩하며 설사와 변비가 반복되기도 한다.
흔히 “조금만 신경을 썼다 하면 뱃속에서 소리가 나고 소화가 안 되며 과식을 하지 않았는데도 속이 거북하고 신물이 넘어 온다”고 호소하는 사람의 경우 대부분은 신경성 위염의 범주 들어간다고 할 수 있다.
위장의 기능을 지배하는 것은 사람의 감정을 조절하는 자율신경이다. 다시 말해서 우리의 감정에 따라 위의 기능은 좋아지기도 하고 나빠지기도 한다.
예를 들어 우리가 우울하다고 느끼면 자율신경이 위를 압박하게 되어 위의 운동이 느려지고 위산 분비도 줄어든다. 또 스트레스를 받을 때는 위산이 너무 많이 나와 위의 벽을 손상시켜 위염을 일으킬 수도 있다. 이러한 증상들을 신경성 위염, 또는 기능성 위장 장애라고 한다.
우리의학에서는 신경성 위염은 눈에 보이지 않는 정신적 원인, 즉 공포, 근심, 많은 생각 등이 요인이 돼 기혈이 울체되고 이것이 영향을 미쳐 위장에 이상을 야기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즉, 감정의 변화에 따라 기혈이 울체되고 이것이 곧 장부기능에 영향을 미친다는 것이다.
따라서 신경성 위염의 치료는 단순히 증상만을 치료하는 것이 아니라 위장의 기능을 조정 회복시키고 발병원인을 제거하는데 원칙을 두고 시행한다. 이렇게 울체된 기혈을 소통시키고 저하된 심장 및 비위 기능을 끌어 올림과 동시에 신경을 안정시키는 것이 근본적인 처방이 된다. 여기에 부가적으로 염증 및 궤양을 치료하는 약물을 첨가하면 완전한 치료가 된다.
신경성 위염으로 인한 증상 완화와 치료를 위해 신곡, 산사 등을 다려서 먹으면 도움이 되고, 단 것을 좋아하는 사람은 호박죽 등이 좋고, 속에 열이 많은 사람은 맥아 등을 달여 먹으면 도움이 된다.
신경성 위염은 체질에 따라 치료 및 경과가 다르다.
소양인의 경우 증세가 가볍고 치료가 잘된다.
소음인은 비위의 기능이 약한 관계로 치료가 쉽지 않고 고질병이 되어 오랜 기간 동안 고생하는 경우도 있다. 태음인은 중간 정도의 치료와 예후를 보이고, 태양인은 신경성 위염이 잘 생기지 않는다. 신경성 위염은 반하사심탕, 내소산, 당귀작약산, 감맥대조탕, 부자경미탕 등으로 증상과 체질에 따라 치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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