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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신욕과 냉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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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기업<후생한의원 원장>
최근에 건강을 위하여 반신욕을 하는 사람들이 많이 늘었다. 반신욕은 체온보다 약간 높은 37~38℃정도의 따뜻한 물에 어깨와 팔을 제외한 배꼽(혹은 명치) 아래까지만 욕조에 뜨거운 물을 받은 후 명치 혹은 배꼽 아래까지만 20~30분간 담그는 목욕법이다.
우리의학에서 반신욕의 원리를 살펴보면, 열은 높은 곳에서 낮은 곳으로 흐르고 따뜻한 방안의 공기는 바닥보다 천장의 공기가 높듯이 위로 오르는 성질이 있다. 냉기는 이와 반대의 성질이다. 그래서 우리의 몸에 순환이 잘되려면, 하체가 따뜻하고 상체는 찬 것이 좋다. 오히려 상체가 따뜻하고 하체가 차게 되면 순환이 잘 되지 않는다.
반신욕에 37~38℃정도의 온도는 우리 몸이 느끼기에 미지근한 정도의 온도이고 피로 회복에 도움이 되는 온도이다. 뜨거운 물은 오히려 몸을 피로하게 한다. 반신욕은 20~30분 정도의 시간이 필요하다. 처음 몇 분은 미지근한 물의 온도 때문에 약간 서늘한 느낌이 드나 시간이 흐름에 따라 몸에 땀이 흐르게 되고 밖으로 나와도 한기가 들거나 춥지 않다. 반신욕은 개인차가 있으나 1주일에 3~4회 정도가 적당하다.
반신욕의 효과는 혈액순환에 도움이 되어 피로회복과 신진대사를 촉진 시킨다. 관절통, 피로로 인한 요통, 스트레스 등이 질환에 도움이 된다. 또한 냉증 예방에도 도움이 된다.
냉증이란 수족이나 하복부가 차게 되어 생기는 질환이다. 냉증환자들의 체온을 재 보면 정상이나 몸의 미세한 온도 차로 평소에는 특별한 불편함이 없으나 감기에 들거나 체력이 떨어지면 질환을 일으키게 된다. 냉증은 남자는 드물고 평소에 스트레스 조절이 약한 여자는 가슴이 답답하거나 심장이 뛰는 등의 흉곽에 열을 만들어 냉증이 고착화 된다.
이런 여자들이 체력이 떨어지면 비뇨생식기계 질환에 쉽게 걸린다. 소양인의 경우 냉증이 생기면 신경과민이나 우울해지고 가슴이 답답하고 손발은 약간 차게 된다. 소음인이나 한성태음인 경우 수족이 냉하고 배에 가스가 차고 복통과 더불어 설사하기도 한다. 태음인은 호흡기계에 영향을 미쳐 가래, 미열하고 발이 냉하게 되는 경우도 있다.
냉증 예방에 도움이 되는 차를 살펴보면, 비뇨생식기계 질환이 잘 생기는 경우는 쑥차, 건강차가 좋다. 복통 설사가 잘 생기는 경우는 인삼차나 건강차가 좋다.
753호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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