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잇몸병(1)
2003년 12월 08일 (월) 원주투데이 webmaster@wonjutoday.co.kr
김봉준


원주의료원 치과 전문의


잇몸병(1)


국민건강보험공단의 집계에 따르면 잇몸병은 충치와 함께 양대 국민 질환에 속하는 질병으로 성인의 80%, 40대 이상은 90%가 크고 작은 잇몸병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충치가 어린이에게 주로 생긴다면 잇몸병은 주로 성인에게 나타나며 성인이 치아를 잃는 가장 큰 원인이기도 합니다. 흔히 입에서 냄새가 나면 속병 때문이라고 생각하기 쉽지만 90% 이상이 잇몸병 때문입니다.


잇몸병은 세균과 음식물 찌꺼기가 합쳐 생긴 끈끈한 막인 ‘치면 세균막’이 굳어지면서 독소를 내뿜어 잇몸을 상하게 하는 것으로 풍치 또는 치주염이라고도 부릅니다. 치면 세균막은 침 속의 칼슘과 인을 흡수해 딱딱해진 상태로 돌처럼 치아 표면에 붙는데 이를 치석이라고 합니다.


치석은 방치하면 잇몸의 부기와 출혈을 악화시키고 치아의 뿌리 밑으로 파고 들어가 치아와 잇몸 사이를 벌려 놓으며 이를 붙잡고 있는 잇몸뼈(치조골)를 파괴하고 치아를 뿌리째 흔듭니다.


당뇨병 환자는 입안의 세균을 잡아먹는 면역세포가 감소해 잇몸병이 생기기 쉬우며 난소, 갑상샘, 간 등에 질환이 있어도 잇몸병이 생길 위험이 있습니다.


임산부는 잇몸병에 취약한데 많은 사람이 치료를 받으면 태아에게 해롭다며 치과 치료를 기피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치과에서 쓰는 국소마취제는 태아에게 해롭지 않으므로 임신 시기에 맞춰 적절한 치료를 받아야 합니다. 치주염이 생기면 치과에 가기보다는 약이나 민간요법부터 찾는 사람이 많지만 고생은 고생대로 하고 결국 잇몸병 때문에 이를 잃는 사태가 벌어지게 됩니다.


시중에 나오는 잇몸에 좋다는 약들의 대부분은 치아를 둘러싸고 있는 조직이 강화되는 것을 도와주는 약입니다. 따라서 잇몸 질환이 생겼으면 염증을 없애는 것이 우선이며, 약은 치료 후 보조제로만 써야 합니다.


▷ 723호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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