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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냄새가 안나요” - 후각 장애[도홍림 -도홍림이비인후과 원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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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년 06월 26일 (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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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 코가 자주 막힌다고 느끼던 환자가 심한 감기를 앓고 나서 갑자기 냄새를 맡을 수 없게 됐다고 호소하며 병원을 찾는 경우가 있다.
후각 장애는 가족이나 주위 사람이 보기엔 큰 장애가 아닌 듯하지만, 환자가 느끼는 불편은 한 두 가지가 아니다.
실제 많은 환자들이 후각 장애와 함께 미각의 저하로 음식의 고유한 맛을 느낄 수 없을 뿐 아니라 상한 음식을 구별하지 못해 식중독 등의 병에 걸릴 수 있고 가스 누출이나 화재가 발생할 경우 조기에 알지 못해 안전사고를 겪을 수도 있다. 무엇보다 심각한 것은 조기에 치료를 하지 않을 경우 드물지만 영구적인 후각 장애로 남을 수 있다는 점이다.
최근 들어 대기오염과 공해 알러지성 비염을 비롯한 코 질환의 증가로 인해 후각 장애 환자들이 늘고 있다. 후각은 콧속 전체에서 느끼는 것이 아니고 콧속의 천정과 그 주위에서 냄새입자를 접촉한 후 뇌로 신호가 전달되어 인식하게 된다. 따라서 냄새입자가 여러 원인에 의하여 코 천정에 이르지 못하는 상태가 되면 후각기능이 저하 된다.
후각 장애는 일시적인 후각감퇴, 후각소실, 냄새를 다르게 느끼는 착후각, 없는 냄새를 있다고 느끼는 환후각, 병적으로 예민하게 느끼는 과후각 등 다양하게 나타난다. 후각 장애의 가장 많은 원인을 차지하는 것은 다양한 코 질환이며, 코 질환이 원인으로 판명된 대부분의 환자는 비교적 치료 결과가 좋고 예후도 양호한 경우가 많다.
다른 원인으로는 머리에 외상을 입거나 유독한 화학물질에 의한 후각손상, 노령, 내분비 대사이상, 치매, 파킨슨병 등의 신경퇴행성 질환, 종양, 정신질환 등을 들 수 있다. 이 가운데 외상으로 인해 후각이 소실된 환자들은 후각신경이 절단된 경우가 많아 회복이 어려운 경우가 많고 내분비 장애로 인한 후각 장애는 증상의 변화가 심한 편이다.
진단은 기본적으로 환자의 병력을 청취한 후 콧속을 내시경으로 살펴 비염이나 부비동염(축농증), 비용종(물혹) 등을 확인하며 정밀검사가 필요한 환자는 CT나 MRI 검사를 선택적으로 실시할 수 있다.
후각 장애는 다양한 원인에 따라 치료 결과도 매우 다양하다. 따라서 냄새를 잘 느낄 수 없거나 다르게 느끼는 경우, 또는 입맛이 달라지거나 잘 구분할 수 없다고 생각되면 조기에 이비인후과를 방문해 전문의 진찰을 받는 것이 바람직하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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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홍림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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