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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헌 [원주의료원 신경과 과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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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년 06월 05일 (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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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지러움과 빈혈
어지러움(현기증)은 두통, 피곤함, 흉부 불편감 등과 더불어 우리가 살면서 자주 접하는 증상이다.
환자들의 표현에 의하면 어지럽다는 기본적인 표현 이외에도 현기증이 난다, 아찔하다, 눈앞이 캄캄해진다, 쓰러질 것 같다, 핑돈다, 비틀거린다, 정신이 없고 머리가 띵하다, 온몸에 힘이 없고 맥이 쭉 빠진다 등 다양하게 표현된다.
이는 다양한 원인에 의한 것임을 시사하며 여기에는 주로 내과적(호흡기, 소화기, 심장 순환계, 내분비 등), 정신과적, 신경과적 원인들이 있다.
신경과적 원인 중에는 뇌졸중이나 뇌종양 같은 심각한 두개내 병변에서 부터 내이(속귀)에 있는 전정기관(평형기관)의 기능 이상, 기타 척수(등골) 및 말초신경의 이상 등 다양한 질환에 의해서 어지러움이 나타날 수 있다.
특히 내원한 환자들은 어지러움증을 빈혈 때문에 어지럽다고 일방적으로 알고 있는 경우가 상당히 많은 편이다.
빈혈은 조혈기관의 기능이상에 의한 혈액생성의 문제, 여러 원인으로 인한 적혈구의 파괴 및 기타 몸의 어딘가에 급만성 출혈(실혈) 등으로 인하여 혈액이 체내에서 빠져나가는 경우 등 혈액이 우리 몸에서 정상적인 기능을 수행하는데 이상을 초래할 정도로 그 양과 질에 문제가 생긴 경우이며, 증상도 어지러움만 있는 것은 아니라 다양하게 나타난다.
그러나 어지러움이 생겼을 경우, 빈혈이 아닌 다른 원인에 의한 어지러움인데도 환자들이 이를 빈혈로 자가진단하고 그것도 빈혈의 여러 원인 중의 한가지인 철분결핍성 빈혈로 국한시켜 철분제를 임의로 장복하다가 호전이 없으면 본과로 내원하는 경우를 드물지 않게 볼 수 있다.
따라서 빈혈이든 어지러움이든 이를 유발시킨 여러 가지 근본적 원인에 대한 정확한 진단이 있어야만 한다.
또한 그에 따른 적절한 처치 및 치료가 이루어 질 수 있으며 진단을 배제한 채 일시적인 증상적 완화조치는 병을 키우는 우(愚)를 범하지 않아야 한다고 생각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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