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코라떼(단장: 정명재)는 올 봄부터 매주 수요일 단관근린공원에서 시민들에게 7080 포크송을 선사하고 있다. 지난달 25일에는 '감수광', '엄마야 누나야', '달의몰락' 등을 부르며 공원을 찾은 시민들에게 옛 추억의 향수를 불러일으키게 했다.

　초코라떼는 기타와 싱어를 맞고 있는 홍귀숙(48) 씨의 열정에서 시작됐다. 아마추어 뮤지션끼리 어울리다 원주퍼커션동아리 회장 정명재 씨를 알게 됐고, 홍 씨가 음악동호인이나 시민을 위한 무료공연을 제안해 작년 말 팀을 결성했다. 음악을 통해 늘 젊고 밝게 살자는 의미로 이름을 초코라떼로 정했다고.

　처음에는 홍 씨 집에서 음악동호인들을 초청하고 만둣국을 대접하는 형식으로 진행했지만 용기가 생겨 많은 시민이 찾는 근린공원으로 나오게 됐다. 공원에는 60세 이상 노인이 많아 정오에 공연을 하면서 시원한 음료수나 과일 등을 대접하고 있다. 관객들은 흥겨운 노랫가락에 박수를 치며 노래를 따라부르는 경우가 많다. 홍 씨는 "20대에 원주에 시집와 여러 가지 일로 바쁘다보니 늘 마음에 품고 있던 자선사업가 꿈을 펼치지 못했다"며 "공연하면 밝은 기운이 생기고, 관객들에게 시원한 음악을 들려주며 흥을 북돋는 일이 너무 신난다"고 말했다.

　이 밖에도 매주 화요일 원동 씨알지역아동센터에 찾아가 아이들에게 기타나 우크렐레, 젬배 등을 가르쳐주기도 하고 멋진 공연을 선사하고 있다. 앞으로 길거리 공연이나 다문화 가족을 위한 공연을 선보일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