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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태훈이 대회 2연패를 이룬 뒤 태극기를 들고 경기장을 돌고 있다.(사진제공: 세계태권도연맹) |
원주가 배출한 한국 태권도 경량급 간판 김태훈(21·평원중 졸업)이 세계선수권 2연패와 세계랭킹 1위 복귀 등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았다.
김태훈은 지난 16일(현지시간) 러시아 첼랴빈스크의 트락토르 아레나에서 열린 '2015 세계태권도선수권대회' 남자 54㎏급 결승에서 개최국 러시아의 스타니슬라프 데니소프를 14대7로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2013년 멕시코 푸에블라 대회에서 우승한 김태훈은 이번 대회 우승으로 세계선수권 2회 연속 금메달리스트가 됐다. 김태훈이 획득한 금메달은 한국 남자대표팀이 이번 대회에서 얻은 유일한 메달이자 랭킹 포인트 120점을 얻어 54㎏급 세계랭킹 1위 복귀를 결정지은 것이어서 의미를 더했다.
김태훈은 4강에서 태국 선수를 상대로 고전하다 힘겹게 누른 것을 의식한 듯 "준결승에서는 살짝 긴장도 하고 이겨야 한다는 부담감도 있어 위축된 것 같다"며 "준결승에서 몸이 좀 안 풀려서 결승 때 더 이를 악물고 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대회 우승으로 올림픽 출전에 한 걸음 더 다가설 수 있게 됐다"고 의미를 부여한 뒤 "커트를 잘 못해 주먹 공격이나 뒤차기에 점수를 잘 빼앗기는데 방어에도 신경을 쓰는 등 잘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단구초교와 평원중을 졸업한 김태훈은 경량급으로는 보기 드문 1m83㎝의 장신으로 2013년 멕시코 세계선수권대회를 기점으로 한국 태권도 간판 스타로 우뚝 섰다.
지난해에도 아시아선수권과 2014 월드그랑프리 시리즈, 인천 아시안게임에서 정상에 오르며 국제대회 연승을 이어가고 있다.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추가하면 4대 메이저대회를 모두 제패하는 그랜드슬램을 달성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