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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이민자들이 다문화 수업 '호평'
(사)함께하는공동체…238회에 걸쳐 5천600여명 교육
2015년 05월 18일 (월) 한미희 기자 mhhan@wonjutoday.co.kr
   
▲ 여성결혼이민자 네티김트엉 씨가 수업을 진행하는 모습.

(사)함께하는공동체(대표: 최철영)가 결혼이민자들의 참여로 운영하는 '결혼이민자가 찾아가는 다문화교실'이 호평을 얻고 있다. 결혼이민자는 양질의 일자리를 경험하고, 아이들은 다른 나라의 문화를 접하는 체험수업에 흥미를 갖는다.

결혼이민자가 찾아가는 다문화교실은 강원도여성발전기금 지원 사업으로 올해 3년차 운영에 들어갔다. 함께하는공동체를 이용하는 여성결혼이민자들 중 한국어 수업을 꾸준히 이수해 어느 정도 한국어 실력을 갖춘 이들로 참여자를 선발했다.

지난해 5명의 여성결혼이민자가 다문화 강사로 활동해 초등학교 및 유치원, 어린이집 등 44개 기관에서 5천608명의 아이들을 대상으로 총 238회 교육을 진행했다.

강사는 출신국의 언어, 전통의상, 전통음식, 놀이 등 다양한 문화를 소개하며, 직접 의상을 입어보거나 음식을 맛보는 등 다양한 체험을 접목해 아이들의 흥미를 끌고 있다.

한국어가 서툴지만 그런 점은 전혀 걸림돌이 되지 않을 만큼 아이들의 관심을 유발하며 재밌게 수업을 이끌어간다. 때문에 지난해 수업을 진행했던 기관에서 올해에도 수업을 신청한 사례가 많았다.

올해도 5명의 결혼이민자가 다문화 강사로 선발돼 교육을 이수하고 이달부터 수업에 나가고 있다. 베트남 출신 결혼이민자 네티김트엉(27, 문막읍) 씨는 4년 전 외국인 근로자로 한국에 왔다가 회사에서 지금의 남편을 만나 결혼했다.

결혼 후 남편의 적극적인 지원으로 회사를 그만두고 사회적응 및 자기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트엉 씨는 "한국어가 많이 부족하다고 느꼈는데 아이들을 만나 수업을 하면서 한국어 실력이 많이 늘 것 같다"며 "아이들이 재밌어 하는 모습을 보고 즐겁게 수업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어를 더 열심히 공부해서 다문화 강사 일을 계속 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꿈을 말했다.

3년9개월 전 태국에서 시집온 파니사라(26, 문막읍) 씨는 지난 15일 홍천에 위치한 다문화거점학교 석화초교로 첫 수업을 나갔다. 파니사라 씨 역시 "처음엔 좀 떨렸지만 아이들이 태국 문화에 관심을 많이 보여서 즐겁게 수업할 수 있었다"며 "한국어를 더 잘하게 되면 한국에 살고 있는 많은 태국인들을 위해 통역 일을 하거나 다문화 강사 일을 계속 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 수업이 갖는 또 한 가지 중점 기능은 아이들에게 '다문화 사회'를 보다 흥미롭게 가르쳐 준다는 점이다. 다문화 강사들은 각국의 문화를 소개할 뿐 아니라 손인형극 등 시각자료를 활용해 인식전환 교육을 진행한다.

해당 사업을 운영하는 최성실 함께하는공동체 기획팀장은 "다문화 강사들이 이야기를 통해 '다름'과 '틀림'의 차이를 가르쳐주고 있으며, '살색'이 아닌 '살구색'이란 표현을 짚어주는 등 인식을 개선해 준다"며 "아이들은 빠르게 흡수하는 능력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어려서부터 다문화 사회에 대한 교육을 받는 것이 좋다"고 설명했다.

이어 "학교를 비롯해 더 많은 기관이 연계되어 결혼이민자들이 수업을 할 수 있는 기회가 많아졌으면 한다"면서 "나아가 지역사회가 이러한 기회를 더 많이 제공해 많은 결혼이민자들이 전문직에 종사할 수 있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한편 함께하는공동체는 문막읍에 위치한 비영리 민간단체로 외국인 근로자, 유학생 등 거주 외국인과 다문화 가정을 지원하고 있다. ▷문의: 070-7521-8097(함께하는공동체)

한미희 기자
mihee@wonju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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