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주 중앙시장이 외국인들에게 추천할 만한 전통시장으로 뽑혔다. 한국관광공사는 지방관광 및 전통시장 활성화 차원에서 지난 7일 '외국인이 가기 좋은 전통시장' 16개소를 선정·발표했으며, 원주 중앙시장이 포함됐다.

한국관광공사는 외국인이 가기 좋은 전통시장을 선정하기에 앞서 서울을 제외한 전국 지방자치단체를 대상으로 추천을 받았으며, 총 35개 시장을 후보군으로 압축했다.

후보 시장을 대상으로 전문가 심사를 통해 전통시장의 즐길거리, 먹거리, 접근성, 주변 관광자원 등을 종합 평가했으며, 원주 중앙시장, 부산 국제시장, 전주 남부시장, 대구 서문시장 등 16개 시장을 선정했다. 도내에서는 춘천 낭만시장과 속초 중앙시장도 포함됐다.

한국관광공사는 원주 중앙시장에 대해 "옛스러운 건물에서 옛 시장 고유의 정취를 느낄 수 있으며, 최근 오래된 건물에 젊은 감성을 불어넣어 주목받고 있다"며 "50년 역사에 걸맞게 다양한 볼거리와 먹거리가 풍성하고 인접한 곳에서 열리는 5일장인 민속풍물시장도 즐길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국관광공사는 선정한 시장들을 대상으로 다양한 전통시장 활성화 사업을 전개한다. 외국인 관광객들의 전통시장 방문을 유도하기 위해 올 하반기 '전통시장 전자스탬프 투어 앱'을 개발할 방침이다.

또한 한국관광공사 해외지사를 통해서도 홍보활동을 전개하고, 현지 여행업계와 연계해 관광상품화를 모색하기로 했다. 한국관광공사는 이에 앞서 지난 2012년부터 현재까지 전국 7개 시장에 대한 관광상품화 사업을 전개해 외국인 관광객 12만6천여명을 유치했다고 밝혔다.

한국관광공사 관계자는 "외국인을 지방 전통시장으로 유입시켜 전통시장 활성화와 지역경제 발전에 기여하고자 한다"며 "앞으로 지자체와 시장 상인,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등과 함께 전통시장 활성화 협의체를 구성하고 눈길을 끄는 관광상품을 개발해 전통시장의 경쟁력을 끌어올리겠다"고 말했다.

◇외국인이 가기 좋은 전통시장

▷강원도: 원주 중앙시장, 춘천 낭만시장, 속초 관광수산시장 ▷인천·경기: 인천 신포시장, 수원 팔달문시장 ▷충청도: 육거리·성안시장길, 대전 동구중앙시장 ▷전라도: 전주 남부시장, 광주 대인시장 ▷경상도: 대구 서문시장, 안동 중앙신시장, 경주 중앙시장, 부산 국제시장, 부산 깡통시장 ▷제주도: 제주 동문시장, 서귀포 매일올레시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