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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썹 인증 식품업체 옆에 폐기물업체 허가한다니…"
2015년 05월 04일 (월) 최다니엘 기자 nice4sh@naver.com

60여명의 일자리가 사라질 위기에 처했다. 원주시는 문막읍 C건설폐기물업 중간처리업체의 사업허가를 검토 중이다. 법적으로 문제가 없으면 허가가 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런데 위치가 절임배추업체인 K사 바로 옆이어서 문제다. 건설폐기물 업체가 들어오면 K사는 판로가 끊겨 사업을 포기해야 하기 때문이다.

절임배추 제조·판매가 주사업인 K사는 2003년 문막읍에 둥지를 틀었고 2005년 해썹(HACCP·식품위해요소중점관리) 인증 제도가 생긴 이후 절임배추 업계 최초로 인증을 받았다.

대기업 D사에 10년 넘게 납품하고 있는데, 연간매출액이 120억원에 달하며 장애인 10명을 포함해 지역주민 60명을 고용하고 있다.

문제는 식품위생법 상 절임배추 공장 허가를 받으려면 축산폐수나 화학물질 그 밖에 오염물질 시설로부터 식품에 나쁜 영향을 주지 않는 거리를 이격해야 한다는 점이다. K사 관계자는 "공장을 세울 당시 원주시가 관련 법을 꼼꼼히 설명하며 허가를 내주었다"며 "지금은 이 법을 무시하고 공장 옆에 폐기물 업체를 허가하려 한다"고 토로했다.

현재 C업체는 환경영향평가 절차를 밟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 초 원주지방환경청은 K사에 미칠 악영향을 고려해 지붕설치 등의 시설강화 의견을 내렸다.

C업체는 관련 내용을 받아들여 환경영향평가를 다시 진행 중이고 적정통보가 나오면 도시계획위원회 심의를 거쳐 허가를 득할 것으로 예상된다. 원주시 관계자는 "환경청에서 적정 통보가 나오면 원주시는 법에 따라 처리해야 하기 때문에 막을 근거가 없다"며 "원주시로서도 난감한 처지"라고 말했다.

한편 이 사안과 관련해 강원지체장애인협회 원주시지회(회장: 하광남)는 사업허가 결사반대 의지를 표명했다.

하광남 회장은 "폐기물 업체는 이익을 목적으로 운영하는 회사인데 힘없는 장애인들의 일터를 뺏어야 되겠느냐"며 "허가가 반려될 수 있도록 장애인들이 대규모 투쟁을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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