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그인 |회원가입
원주투데이포털 | 6.4지방선거 맛집캘린더
 
  최종편집 : 2015.6.1 월
   
> 뉴스 > 사설·칼럼 > 시평
     
백화제방(百花齊放) 같은 협동조합
2015년 04월 27일 (월) 김선기 사회적협동조합원주협동사회경제네트워크사업 wonjutoday@hanmail.net
   

백화제방(百花齊放). 온갖 꽃이 일시에 핀다는 뜻으로, 갖가지 학문이나 예술이 함께 융성한다는 의미이다. 각양각색의 꽃이 산과 들에 만발하는 요즘 철에 맞아떨어지는 말이다. 시키지 않았는데도 스스로 활짝 피고 또 어우러져 장관을 연출하고 또 그렇게 열매를 맺는다.

협동조합 역시 요즘 이와 같은 형국이다. 2012년 12월 1일 협동조합기본법이 시행된 이후 올해 3월까지 강원도에는 사회적협동조합 15개를 비롯해 325개의 협동조합이 만들어졌다. 원주에도 일반협동조합 50개와 사회적협동조합 8개가 만들어졌다. 사회적협동조합의 경우에는 서울과 경기도에 이어 가장 많이 설립됐고, 그중 절반 이상이 원주에서 설립됐다. 전국에서 인구대비 가장 많은 수이다.

물론 협동조합 설립 후 어려움을 겪는 협동조합도 많은 게 현실이다. 그래서 일부에서는 협동조합에 대한 혹독한 평가를 내리기도 한다. 그럼에도 협동조합이 백화제방(百花齊放) 같은 이유는 스스로 활짝 피고 열매를 맺기 때문이다. 협동조합은 조합원 공통의 여러 가지 문제 또는 필요와 염원을 스스로 해결하고자 사업을 하는 결사체이다. 외부 지원이나 강요, 제도의 영향이 아닌 스스로의 필요와 염원 또는 문제를 사업을 통해 해결하겠는 것이다.

국가나 시장이 해결해 주지 못하는 청년 일자리를 청년 스스로 해결하고자 협동조합을 만들어 사업을 하거나, 기존 제도나 시스템, 카르텔로 인해 삶에 어려움을 겪는 당사자들이 협동조합을 만들어 사업을 하는 것처럼 자조와 자기책임 아래 스스로의 삶을 개척하고 있다.

꽃을 피울 수 있는 따뜻한 봄바람이 불어오기를 기다리지 않고, 스스로 꽃을 피우며 봄바람을 부르는 것이다. 협동조합은 이러한 것이다. "공동으로 소유하고 민주적으로 운영되는 사업체를 통해 그들 공통의 경제적, 사회적, 그리고 문화적 필요와 염원을 해결하고자 자발적으로 결합한 사람들의 자율적 결사체"인 것이다.

다양하고 다면적인 조합원 공통의 필요와 염원을 해결하는 게 목적이고, 이 목적을 이루기 위한 수단으로 '공동으로 소유하고 민주적으로 운영하는 사업체'를 택하는 것이며, 이를 위해 사람들이 강요에 의해서가 아닌, 자발적으로 결합하는 것이다.

레이들로(A. F. Laidlaw) 박사는 1980년 '서기 2000년의 협동조합'이라는 보고서를 통해 "거대 기업과 거대 정부 사이에서 일반 시민에게 남겨진 유일한 대안이 협동조합이다. 공포스러울 정도의 기업권력 시대에 협동조합은 다수의 대중이 법인권을 행사하고 그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유일한 수단이 될 것이다."라고 말한 바 있다. 또한, "국가는 시민들 스스로가 생산과 기타 경제 활동을 하면 할수록 국가와 그 기구의 부담이 줄어든다는 사실을 인식해야 한다."라고 밝혔다.

국가나 시장에 의존하지 않고 주민 스스로가 스스로의 문제를 해결해 나가려는 협동조합이 시대의 대안이 될 수 있고, 이러한 협동조합이 만개했을 때 각종 문제해결을 통한 주민 행복추구는 물론 여러 가지 정치적·행정적·사회적 비용도 줄어든다는 사실을 이야기하고 있다. 다양한 필요와 염원, 문제를 해결하는 협동조합이 지역에서 만개해야 하는 이유이다.

무위당 장일순 선생께서는 1960년대 중반부터 원주에서 신용협동조합 운동을 본격적으로 전개하시며 "만민이 평등하고 자유로우며 스스로 보호할 수 있는 사회를 만들자"라고 강조하셨다.

각자의 열매를 맺고자 다양한 꽃이 스스로 피는 것처럼, 주민 스스로의 필요에 근거한 자발적인 협동조합 결성이 만개하고, 이들이 어우러져 '스스로를 보호할 수 있는 원주 지역사회'가 만들어지길 기대해 본다.

김선기 사회적협동조합원주협동사회경제네트워크사업좇 다른기사 보기  
ⓒ 원주투데이(http://news1042.ndsoftnews.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저작권문의  

     
전체기사의견(0)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최대 400byte)
   * 욕설등 인신공격성 글은 삭제 합니다. [운영원칙]
전체기사의견(0)
기획특집: 시민의 발 시내버스, 인구
사건사고 브리핑
귀래 사랑의집 48년 악연 끊었다
4월 원주지역 아파트 매매 실거래가
제16회 장미축제…축하공연·체험행사
행구동 아파트 거래현황…현대아파트 3
제11회 청소년축제 성황
원주천에서 수달 서식 목격
(주)인성메디칼 원주 이전 지역주민
원주문화재단, 누구를 위해 존재하나
신문사소개기사제보광고문의불편신고개인정보취급방침이메일무단수집거부
강원도 원주시 서원대로 158 5층(단계동)  |  대표이사 오원집  |  Tel : 033)744-7114 / Fax : 033)747-9914
발행인: 심형규  |  편집인: 오원집  |  등록년월일: 2012년 4월 9일  |  등록번호: 강원 아 00125  |  사업자등록번호: 224-81-11892
Copyright 2009 원주투데이. All rights reserved. mail to wjtoday1@wonju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