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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산동 풍물시장 24년만에 철거
시설 노후·예산 낭비 입주 상인들도 동의철거후 주차장 조성
2015년 04월 27일 (월) 박동식 기자 dspark@wonjutoday.co.kr

우산동 풍물시장이 24년 만에 철거된다. 원주시는 7월부터 철거작업에 돌입하며, 9월까지 해당 부지에 주차장을 조성한다고 밝혔다. 입주상인들의 동의를 받았으며, 보상절차를 거쳐 철거작업을 진행할 계획이다.

우산동 풍물시장은 지난 1991년 노점상 정비사업 일환으로 조립식 판넬로 가건물 6동을 지어 170개 점포를 입점시켰다. 그러나 시설 노후화, 터미널 이전 등으로 문 닫는 업소가 줄을 이었다. 2006년 6동 중 2동을 철거해 현재 4동이 남아있다. 점포수는 126개인데 이 중 38개 점포만 문을 열고 있으며, 운영 중인 점포들 가운데서도 사실상 폐업한 점포가 여럿이다.

게다가 우산동 풍물시장 관리·보수, 야간경비에 연간 5천여만원의 예산이 투입돼 낭비라는 지적을 받아왔다.

1991년 노점상 정비 당시 무상 입점시켜 임대료를 받은 전례가 없지만 시설이 노후화되면서 보수·정비가 필요했고, 빈 점포 때문에 안전문제까지 대두돼 예산투입이 불가피했다. 그러나 지역 내에선 흉물처럼 방치되고 있는 풍물시장이 도시미관을 해치고, 몇 개 남지 않은 점포 때문에 불필요한 예산 투입이 반복되면서 철거해야 한다는 의견이 지배적이었다.

이 때문에 원주시는 수년간 철거대책을 강구했지만 어려움이 많았다. 철거를 위해서는 상인들에 대한 보상절차가 수반돼야 했기 때문. 원주시로서는 풍물시장 건물이 시 소유인데다 무상으로 입점시켰기 때문에 보상금 지급을 결정하는 것이 쉽지 않았다.

반대로 상인들은 점포 폐업 후 생계유지를 위해 보상을 요구했고, 일부 상인들은 풍물시장 시설개선을 주장하는 등 난관에 봉착하기도 했다.

그러나 원주시는 우산동 풍물시장이 철거돼야 이 일대 공동화를 해소하고 불필요한 예산낭비를 막을 수 있다고 판단해 38개 점포(계약상인 36명)를 대상으로 보상금을 지급하기로 했다. 현재 상인들과 의견 조율 중으로, 점포별로 700만원 정도가 거론되고 있다.

계획상으론 6월 말까지 보상과 퇴거 절차를 마무리 하고 7월부터 2억5천여만원을 투입해 철거 및 주차장 조성사업을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주차장은 4천996㎡ 부지에 일반차량 129면, 장애인 전용 6면 등 135면을 갖출 계획이다.

원주시 관계자는 "우산동 풍물시장을 운영·관리하는데 많은 어려움이 따랐으나 장애물을 극복하고 철거하게 됐다"며 "그동안 우산동 풍물시장이 방치되면서 지역주민들이 크게 걱정하셨던 것을 잘 알고 있기 때문에 감회가 새롭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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