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주시는 남원주역세권 개발사업을 민자사업으로 추진하기로 하고 지난해 사업자를 공모했다.

(주)부영주택 등 몇몇 기업이 관심을 보였지만 3.3㎡당 지가(100만~150만원)가 원주기업도시나 원주혁신도시 산업용지보다 비싸 신청을 포기했다. 이후 현재까지 별다른 진척이 없는 상태이다.

이에 원주시는 새로운 전략을 내놨다. 지난 8일 무실동주민센터에서 열린 남원주역세권 개발사업 주민설명회에서 원주시 관계자는 "주민들로부터 남원주역세권 개발사업을 포기한 것 아니냐는 민원이 많아 주민설명회를 열게 됐다"며 "국토교통부가 올해부터 추진하는 투자선도지구 지정사업에 도전해 개발사업을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국토교통부 투자선도지구 지정사업은 올해 전국에서 3곳을 시범지역으로 선정하는데 지역개발사업 중 발전잠재력이 있고, 경제 파급효과가 큰 곳에 각종 규제특례, 인센티브, 재정 등을 집중 지원한다.

남원주역세권이 투자선도지구 지정을 받으면 ▷조세·부담금 감면 ▷용지매입비 융자 등의 자금지원(시·도) ▷기반시설 지원(정부), 인허가 원스톱 지원(정부) 등의 혜택이 부여된다. 사업자 입장에서는 상대적으로 경제적 부담이 덜하고 빠른시간 내에 사업을 추진할 수 있다.

원주시 관계자는 "원주시가 주축이 돼 공기업과 민간기업이 함께 투자하거나 아니면 원주시와 공기업이 투자하는 방식으로 추진할 것"이라며 "올해 탈락하면 내년에 재도전해 역세권 개발사업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주민설명회에서 원주시는 남원주역세권이 투자선도지구로 지정되면 대학타운 조성은 물론 특성화 물류단지 조성사업도 병행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