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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주쌀 재고 남아돌아 한숨
문막농협 4천646톤·원주농협 2천300톤
2015년 04월 13일 (월) 최다니엘 기자 nice4sh@naver.com

원주쌀 재고율이 예년에 비해 상당히 높은 것으로 나타나 대책마련이 요구된다.

지난해 기후조건이 좋아 쌀 공급량이 늘었고 남부지역의 저가미 공세로 원주쌀 재고량이 전년대비 크게 증가한 것. 게다가 대체제이면서 보완재인 잡곡 소비량 증대도 재고율 상승에 영향을 미쳤다.

원주에서 가장 많은 벼를 수매하는 문막농협은 지난해 6천950톤을 수매했는데, 전년도 5천828톤보다 1천톤 이상 많았다. 수매량은 늘었는데 3월 말 현재 쌀 재고량은 전년 동기대비 1천톤 이상 많은 4천646톤(재고율 68%)을 기록하고 있다.

문막농협 관계자는 "1천톤이면 두 달 정도 영업해야 소비되는 물량"이라며 "9월 수매시작 전까지 모두 팔아야 하는데 걱정이 태산이다"라고 말했다.

이러한 사정은 원주농협도 마찬가지이다. 원주농협은 지난해 벼 3천294톤을 수매했는데 현재 2천300여톤이 남아 70%의 재고율을 기록하고 있다.

원주농협 관계자는 "회의를 통해 판매가를 낮추는 등의 촉진방안을 검토할 계획"이라며 "쌀 재고율은 수매가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지역농협들이 쌀 재고율에 고심하고 있고 다양한 소비촉진 방안을 궁리하고 있지만 그러한 노력이 효과로 이어질지는 미지수이다. 문막농협 관계자는 "전라도 쌀은 우리지역보다 평균 1만원 싸게 판매한다"며 "20㎏ 한 포대에 3만5천원까지 낮춘다는 이야기도 들리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토토미(일반, 20㎏) 가격은 5만5천원대에 형성돼 있는데 가격을 낮춰도 재고율이 낮아질지는 의문이라는 것. 농민 반발을 우려해 벼 수매가를 함부로 낮출 수 없는 상태여서 지역농협들은 큰 폭의 적자를 보게 되는 것은 아닌지 우려하고 있다.

상황이 심각해지자 농민들은 원주시민 전체가 참여하는 쌀 소비촉진 운동을 벌여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원주시는 쌀 소비촉진을 위해 공무원을 대상으로 토토미 팔아주기 운동을 추진하고 있고, 일부 지역농협은 한국외식업중앙회 원주시지부와 협약을 맺어 식당에 토토미를 공급할 계획이지만 이것 만으로는 역부족이라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농민 김모 씨는 "외지 기업들이 보조금을 받으며 원주로 많이 이전을 했는데 직원들에게 원주쌀을 소비하도록 하는 것은 당연한 처사이고 또 그렇게 해야 한다"며 "소비촉진을 위해 원주시가 강하게 밀고 나갈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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