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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에게 불어온 복지시대
2015년 04월 06일 (월) 최기창 상지영서대 사회복지과 교수 wonjutoday@hanmail.net
   

언제나 한 시대에는 그 시대를 대표하는 키워드(key word)가 있다. 필자가 대학을 다니던 시절엔 시대가 경영의 시대였다.

당시에는 국가도 국가경영이란 용어를 사용하였고, 군대에서도 군대경영, 가족도 가족경영, 학교도 학교경영, 시간마저도 시간경영이란 용어를 사용하였다. 우스갯소리로 애인도 애인경영이란 말을 하였던 기억이 난다. 무릇 경영의 시대였던 것이다.

지금 생각해 보면, 당시의 경영의 시대에는 사회 대부분 영역에서 효율과 생산성을 강조하였다. 대부분의 일에서 효율성이 있어야 한다는 생각을 가졌던 것이다.

이를 위하여 기업에서는 제품을 만들기 위해 자동화된 생산시스템을 구축하였고, 그 결과 동일한 제품을 대량으로 생산하는 체제를 구축함으로서 동일한 제품을 적은 비용으로 대량으로 생산하여, 이를 저렴하게 판매하고자 하였다. 그 결과물은 경제 성장이었다.

그러나, 2000년대 들어 우리나라는 시대를 대표하는 키워드가 서서히 변화 되었다. 지금 우리나라에서는 국가경영이란 용어보다는 복지국가라는 용어를 익숙하게 사용하고 있고, 군대 역시 군대경영보다는 군복지라는 용어를, 그리고 가족경영 대신 가족 복지, 학교경영보다는 학교복지라는 용어를 자연스럽게 사용하고 있다. 시대가 복지를 이야기 하므로 성형수술을 한 사람에게도 복지를 언급한다.

예를 들면 눈 복지, 코 복지, 얼굴 복지를 하였다는 말까지 돌고 있는 것이다. 또 우스갯소리이긴 하나, 애인경영이 아니라 애인복지라고 말하고 있는 것이다. 무릇 복지의 시대가 온 것이다.

복지의 시대란 무엇을 의미하는 것일까? 복지를 설명하기 위해서는 또 다른 시대적 대표적 키워드를 생각해 볼 수 있는데, 그것은 바로 웰빙(wellbeing)과 힐링(healing)이다.

독자들도 아마 웰빙이나 힐링이란 용어를 언론이든 방송이든 간에 흔하게 접하였을 것이다. 웰빙이란 물질적 부(富)만이 아니라 삶의 질을 강조하는 생활 방식을 가리킨다. 여기에서 삶의 질이란 사람이 물질만으로는 행복한 삶을 보장할 수 없다는 생각인 것이다.

즉 인간다운 삶이란 경영의 시대에서 요구하였던 방식과 다르게 효율성을 강조하기 보다는 보다 여유 있고 풍요로운 삶 그리고 자신을 개성 있게 꾸려 갈 수 있는 다양성을 강조한 삶을 이야기 하고 있다.

또한 힐링은 치유라는 말로도 표현되는데, 사람이 구조화된 환경에서 살아가면서 얻는 정신적 스트레스를 배출할 출구를 만들어 줌으로서 보다 정신적으로 건강한 삶을 추구하고자 하는 것이다.

이와 같은 두 가지 즉, 웰빙과 힐링은 우리가 지금 맞고 있는 복지시대의 사회적 욕구인 동시에 요구인 것이다. 현재를 살고 있는 우리는, 그리고 정부는 이와 같은 시대적 가치에 부합하는 삶을 만들도록 하여야 할 것이다. 이는 결국, 사람이 얼마나 사는 가가 중요한 게 아니라 어떻게 사는 가가 중요하다는 것이다.

복지시대를 맞아 우리 사회엔 복지적 가치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 예를 들면 기업에서는 제품을 만들 때, 비용을 줄이는 전략보다는 다양성을 강조하는 제품을 생산한다. 소비자 개인의 특성에 맞춘 기능성 제품이나 고급화 전략 등을 추구한다.

또한 정부에서는 복지대상자의 인간다운 삶을 보장하기 위하여 복지대상자에게 맞는 여러 가지 정책들을 쏟아내고 있다. 이 모든 것은 시기의 차이 일뿐 복지시대를 맞은 우리사회가 해결해야 할 과제일 것이다.

필자는 앞으로 기회가 있을 때 마다 복지시대에 맞는 생각 그리고 특히 원주권 복지에 관련한 언급을 할 예정이다. 특히 삶의 질을 강조하는 인권과 정신적 건강을 강조하는 힐링에 초점을 두어 언급하고 싶다. 독자 여러분의 많은 관심과 사랑을 당부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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