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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폐인에게 마음의 문 열어주세요
2015년 04월 06일 (월) 김진영 원주시발달장애인통합지원센터 복지사 wonjutoday@hanmail.net
   

매년 4월 2일은 세계 자폐인의 날이다. 유엔에서는 자폐증에 대한 인식을 높이고 조기 진단과 대응의 중요성을 알리기 위해 매년 이 날을 자폐인의 날로 제정했다.

그래서 매년 4월 2일 전 세계에서는 다양한 행사를 통해 자폐인에 대한 따뜻한 관심을 호소하고 있다. 그 대표적인 행사가 자폐인에 대한 관심과 이해를 상징하는 파란색 조명을 밝히는 '파란 빛을 밝혀요' 캠페인이다.

우리나라에서는 2013년 서울타워와 인천대교가 최초로 이 캠페인에 동참해 야간에 파란불을 밝혔다. 우리 원주시에서는 작년까지는 자폐인의 날 행사가 없었지만 지난해 원주시발달장애인통합지원센터(이하 센터)가 개원되면서부터 센터가 중심이 되어 올해 처음 자폐인의 날 행사를 열었다.

그 첫 행사는 자폐인에 대한 인식개선 사업의 일환으로 백운산에서 가족걷기 행사를 진행했다. 40여명의 자폐성 장애인과 가족들이 함께 자폐인의 날을 상징하는 파란색 모자와 스카프를 매고 자폐인의 날을 알리고 시민들의 이해와 동참을 구했다.

그리고 자폐인의 날 포스터를 제작해 관련기관에 부착하고 4월 2일에는 파란색 옷을 입도록 홍보했다. 또한 SNS를 통한 자폐인의 날 홍보와 더불어 파란 풍선불어 날리기 행사 등을 센터와 특수학교, 그리고 대학 등에서 실시했다.

자폐성장애는 다른 사람과의 사회적 소통이 어렵고 제한된 행동과 관심을 보이는 발달장애로, 개인이 가지고 있는 자폐성향과 특성, 발달정도 등이 각양각색으로 다르기 때문에 자폐스펙트럼장애라고도 한다. 무엇보다도 자폐인은 스스로 의사결정과 판단이 어려워 인권의 사각지대에 있는 심각한 발달장애이다.

민족, 문화, 경제 및 지리적 경계와 무관하게 발생하는 장애이기 때문에 우리나라 뿐 아니라 현재 전 세계적으로 자폐에 대한 사회적인 이해, 자폐성장애의 조기발견과 치료, 사회적인 대책마련은 너무나도 절실하다.

필자가 근무하는 센터에서 만나는 여러 자폐성장애인들을 볼 때 그 중요함이 절박한 현실로 다가온다. 자폐성장애인은 특수학교 고등부나 전공과를 졸업하고 나면 더 이상 갈 곳이 없다.

어쩌다 운 좋게 취업을 한다 하더라도 언어소통과 사회적응에 어려움이 있어 일반시민들로부터 위험한 사람으로 낙인찍혀 쫓겨나기 일쑤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폐인은 사회에서 함께 하면서 살아가는 방법을 배워야 개선되는 장애이다.

이를 위해 센터에서는 이들 성인을 위한 평생교육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이 프로그램에서는 자폐인이 일반 사회에서 살아갈 수 있는 기본적인 기술을 가르치고 있다.

일반 시민이 자폐인을 만나면, 쉬운 단어로 짧고 천천히 말하는 게 좋다. 자폐인은 말을 길게 하면 그 의미를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기 때문에, 간결한 단어, 쉬운 단어를 사용하는 것이 좋다.

그리고 일반인은 눈을 보고 이야기 하지만, 자폐인은 눈 맞춤을 잘 하지 않는다는 점도 이해할 필요가 있다. 보지는 않지만 듣기는 한다는 점을 안다면 소통이 좀 더 편할 것이다. 자폐인이 하는 행동이 비록 이상하게 보일 수 있지만 그들만의 의사표현임을 자폐인의 입장에서 이해해 보려는 노력도 필요하다.

자폐인은 생각이 남달리 독특하고, 일반 사회 속에 녹아들기 힘들다. 세상 문을 열고 싶지만 여는 법을 모를지도 모른다. 그래서 우리 시민들이 세상 문을 열어두고 기다려주는 배려가 절실하다. 원주시민들의 깊은 관심과 사랑을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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