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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정범 대성서점 대표
2015년 04월 06일 (월) 연영흠 시민기자 wonjutoday@hanmail.net
   

원주문화재단에서 만들어 배포한 원주원도심 문화지도에는 원주시내의 대표적인 문화공간 19곳이 표시되어 있다.

대성서점은 원주문화를 주도하는 원주문화원, 공영방송인 KBS원주방송국, 원주시 공연 문화의 신기원을 이룬 가톨릭센터 등과 어깨를 나란히 하며 이 지도에 실려 있다. 헌책방인 이곳이 원주시민이 찾아야 할 문화 공간 중에 하나로 등재된 이유가 무엇일까? 그것은 30만 인구의 원주시에 유일하게 남아있는 헌책방이기 때문이다.

인터넷 서점이 활성화되면서 내로라하는 원주의 대표적인 대형서점들도 하나 둘 사라지거나 규모가 축소되는 추세이다. 그런 상황에서 5년 전에 원동성당 앞 현 장소에 100평 규모로 공간을 확장하여 이전한 대성서점 서정범 사장을 만나보았다.

학창생활과 직장생활에 이르기까지 60평생을 원주에서 살아 온 서 사장은 책에 대한 사랑과 고향에 대한 관심으로 말문을 열었다. "한때 원주에는 헌책방이 10여 군데가 있었지만, 4년 전에 신용서점이 문을 닫은 이래 이제 여기만 남았어요."

그는 강원 최대의 도시인 원주에 헌책방은 존재해야 한다는 믿음으로 서점 운영을 계속하고 있다. 인터넷 서점이나 전자책 등의 영향으로 오프라인 서점이 힘겨운 상황에서 이곳은 어떠냐고 물으니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한 나름의 노력을 들려주었다.

"지금은 어느 업종이나 손님들이 찾아오기 전에 인터넷을 통해 무언가를 보여줘야 하는 시대"라면서 "전국의 헌책방이 북코아(http://www.bookoa.com) 체인망을 통해 연결돼 있어서, 인터넷 검색을 통해 책을 찾거나 주문을 할 수 있고, 우리 서점은 실내를 카페 형식으로 꾸며서 누구나 찾아와서 책을 읽으면서 쉴 수도 있는 공간으로 제공한다"고 말했다.

서 사장은 세 가지 바람이 있다. 첫 번째는 사람들이 좀 더 책을 많이 읽었으면 하는 것이고, 둘째는 대성서점이 원주시민의 사랑을 받는 문화공간으로 발전하는 것이다. 마지막 바람은 헌책방의 역사를 이어갈 사람이 나타나는 것이다. 자녀들은 다른 일을 하고 있으므로 "누군가 이어받지 않으면 원주 헌책방의 명맥이 끊길지도 모른다"며 쓸쓸한 표정을 지었다.

10만권의 장서를 보유하는 등 전국적으로도 뒤지지 않는 경쟁력을 갖추고 있는 대성서점을 보면서 그의 바람들이 이루어질 것이라는 믿음을 가져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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