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운라이온스클럽(회장: 우원명)이 주거환경이 열악했던 장애인의 집을 수리해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다.

백운라이온스는 지난달 4일부터 27일까지 원인동 전모(60) 씨의 집을 전면 리모델링 했다. 매년 정기적으로 저소득·소외계층 주민을 대상으로 주거환경개선 봉사를 펼쳐온 백운라이온스는 원주시로부터 전 씨의 딱한 사정을 전해듣고 집수리를 계획했다.

전 씨는 2년 전 당뇨합병증으로 인해 무릎 아래를 절단한 뒤 어려운 삶을 이어갔다. 거동이 불편해 경제활동이 어려웠고, 집조차 제대로 관리하지 못해 가재도구들이 널브러져 있었다. 슬하에 자녀가 있지만 왕래가 끊긴 상태였다. 낡은 보일러는 제대로 작동되지 않았고, 배관은 파손돼 방바닥엔 물이 스며들 지경이었다.

이에 백운라이온스 회원 58명이 집수리에 나섰고, 자매부대인 1107야전공병단(단장: 유재린 대령)도 일손을 거들었다. 벽지와 장판을 교체했고, 보일러 설비를 전면 보수했다. 주방 싱크대와 화장실도 개선했으며, 내·외부 도색작업도 했다. 침대, 옷장, 텔레비전 등도 지원했다. 총 공사비는 3천여만원이 투입됐다.

백운라이온스는 지난달 30일 작업을 마치고 준공식 겸 입주식을 진행했다. 한 달여 만에 집에 돌아온 전 씨는 몰라보게 바뀐 집을 둘러보고는 울음을 터트렸다.

우원명 회장은 "그동안 집수리를 위해 헌신한 회원들과 자매부대 장병들을 비롯해 원주시와 원인동주민센터 등 관심을 가져주신 많은 분들 덕분에 무사히 작업을 마칠 수 있었다"며 "전 씨가 보다 안정적이고 행복한 삶을 살아가길 기원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