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형사정책연구원이 전국 251개 시·군·구의 성범죄(강간, 성추행) 위험도를 분석한 결과 원주가 강원도 내에서 가장 위험한 지역으로 나타났다.

한국형사정책연구원은 최근 전국 지자체의 성폭력 발생 범죄율(2010~2012), 범죄취약 여성 구성비, 인구밀도, 숙박·음식업 비율, 비아파트 비율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한 성범죄 위험도 측정·분석 보고서를 발표했다.

그 결과 원주의 성범죄 위험도 지수(전국 평균 100)는 108.53을 기록해 251개 지역 가운데 53위를 기록했다. 강간 위험도는 108.95, 성추행 위험도는 107로 나타났다.

전국 평균 100을 기준으로 이보다 높으면 성범죄 위험도가 높고, 기준 이하이면 비교적 안전한 지역에 속하는데 원주는 도내에서 가장 위험한 지역으로 분류됐다. 도내에서는 원주에 이어 인제(108.38)가 54위, 속초(106.62)는 62위로 뒤를 이었고, 강릉(104.07, 68위), 평창(104.04, 69위), 동해(101.52, 87위), 고성(100.05, 98위) 등 총 7개 지역이 전국 평균 이상을 기록했다.

반면 화천군은 76.96에 그쳐 강원도는 물론 전국에서도 가장 낮은 수준인 249위에 올랐다. 또 횡성(78.2, 244위), 삼척(85.07, 218위), 영월(90.66, 181위), 양양(90.9, 178위) 등 나머지 11개 시·군은 평균 이하였다.

강원도내 성범죄는 2011년 504건, 2012년 569건, 2013년 573건이 발생했다. 경찰청 범죄통계에 따르면 원주시 성범죄 발생건수는 2011년 125건, 2012년 151건, 2013년 129건으로, 도내에서 성범죄가 가장 많이 발생했다. 같은 기간 춘천은 71건, 88건, 100건 순이었고, 강릉은 93건, 88건, 119건이었다.

한편 이번 평가에서 서울 중구가 203.78을 기록해 전국에서 가장 위험한 지역으로 분석됐으며, 대구 중구( 196.7), 서울 종로구(183.49), 수원 팔달구(173.11), 광주 동구(160.76) 등이 뒤를 이었다.

도시가 발달되거나 인구밀도가 높은 지역이 상위권을 차지했고 농촌지역일 수록 수치가 낮았다. 전국에서 위험도가 가장 낮은 지역은 경북 영양군(68.53)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