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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석규 그래피티아티스트
그림그리면 가슴 설렌다
2015년 03월 30일 (월) 박선균 시민기자 wonjutoday@hanmail.net
   

초등학교 때부터 만화가를 꿈꿨다는 그래피티아티스트 이석규 씨(필명 wezt, 29)는 중학생이 되면서 힙합의 세계에 빠지게 됐고, 힙합에 심취하면서 그래피티를 접했다.

DJ, 비보이, 래퍼, 그래피티는 힙합의 4대 요소이고, 그 중 그림을 좋아하던 그에게 그래피티는 가슴을 설레게 하는 신세계였다.

석규 씨는 "다른 사람에게 제 그림을 보여주고 싶었고, 정말로 큰 그림을 그려보고 싶었다"며 "고등학교 1학년 때 스프레이 한통을 사들고 고속도로 굴다리 밑에서 처음 그림을 그렸다"고 말했다.

그러나 공공시설에 그림을 그리는 행위는 불법이라 민원 신고로 경찰이 출동했다. 미성년자 신분이라 신원조회만 하고 풀려났지만 그림을 그릴 수 있는 무대가 없다는 것은 큰 어려움이었다.

그렇게 시작한 그림 덕분에 원주 YMCA청소년 페스티벌 관계자의 눈에 띄게 되었고 2004년 청소년 페스티벌 무대를 꾸미게 된 것이 처음 돈벌이였다. 이후 그는 원주시 행사장에서 작업을 하게 되면서 프리랜서 그래피티가 될 수 있었다.

지금까지 그가 그렸던 가장 큰 그림은 2011년 서울 성북동의 세로 4M, 가로 12M, 주택 벽에 그린 그림이다. 단지 사람들의 시선을 잡을 수 있는 공간이라는 이유로 그곳에 그림을 그렸는데 이 또한 불법이라 주민들의 따가운 시선을 견뎌야했다. 그러나 아직도 그림이 지워지지 않고 있어 그 그림을 보면 행복하다.

가장 기억에 남는 작업은 2012년 유럽 여행 중 유럽 그래피티라이터 8명과 함께한 베를린에서의 그래피티작업이다. 석규 씨는 "제 이름을 그 곳에 남기고 올 수 있어서 너무 뿌듯했다"고 말했다.

그림 그리는 일을 반대 한 적이 없는 부모님 덕분에 꿈을 그려가고 있는 것 같다는 그는 "작년에도 원주역 담장에 그래피티를 하고 주민신고로 원주 철도청에 잡혀가 재물손괴죄로 벌금 50만원을 냈다"며 "그리고 싶은 것을 그리는 자신의 세계와 예쁜 그림만을 고집하는 의뢰인 간의 소통 불능으로 어려움도 겪지만, 그래피티를 하게 된 것을 후회해본 일이 없다"고 말했다. 또 "하와이에서 하는 세계에서 가장 큰 그래피티 축제에 초청받아 작업 해보는 것이 꿈"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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