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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주의 르네상스 꿈꾼다
2015년 03월 30일 (월) 박창호 원주시사회복지협의회장 wonjutoday@hanmail.net
   

리콴유 싱가포르 총리가 근래에 별세했다. 그는 온화한 독재자로 군림하며 오늘의 싱가포르를 만든 주인공이다. 싱가포르는 1인당 GDP가 현재 아시아 1위로 올랐으며, 세계 경제 포럼 조사 국가 경쟁력은 세계 2위, 국제 투명성기구 조사 국가 청렴도는 세계 5위를 차지하고 있다.

그의 리더십에는 비판과 논란도 있었으나 탁월한 안목과 과감한 투자로 석유 파동 속에서도 창이 국제공항을 건설해 아시아의 허브로 만들었다. 어려운 경제 여건 속에서도 발전을 향한 과감한 결정을 했기에 그와 같은 인프라 확충으로 사람들을 불러들였다.

또한 싱가포르 작은 섬에 불과한 센토사 섬에 다리를 놓고 유니버셜 스튜디오와 워터파크 및 아시안 빌리지 등을 만들어 친환경적 리조트로 변신시켜 해외에서 관광객이 몰려 올 정도가 됐다. 과거 주목받지 못했던 그 섬을 보기위해 방문하는 관광객이 많아졌다.

그렇다면 요즘 강원도에는 무슨 일이 있는가? 청동기 시대 유물 출현으로 잠시 중단 되었던 대규모 레고 랜드 설립이 박차를 가하고 있는 이웃 도시 춘천이 있으며, 동계올림픽 손님맞이 준비로 한창 열기를 띠고 있는 대관령 너머에 강릉이 있다. 반가운 일이 아닐 수 없다.

강원에서 이루어지는 일이니 어찌 기쁘지 않겠는가? 그렇다면 과연 상실감을 느끼는 원주시를 보듬어 줄 수 있는 일은 무엇인가? 우리에게도 희망이 있다. 원주시가 추진 중인 남원로 확장 및 지중화 사업은 시기적절한 반가운 일이다.

잘만 만들어 놓는다면 행인의 발걸음이 줄어 어두워져가는 원일로 및 평원로를 동시에 살릴 수도 있는 기회가 되기 때문이다. 이번기회에 시민의 참여를 이끌어 명품거리를 만들어 전 세계에 널리 알려진 미국워싱턴의 벚꽃거리가 되게 할 수도 있는 것이다.

또한 남원로 명품거리와 더불어 비어있는 원주여고 자리를 이용해 세계인이 찾는 일본 동경의 요요기 공원과 같은 멋진 공원을 만들어 봄이 어떨지 생각해본다.

강원도지사 선거공약인 원주여고 부지 개발제안이 이번 남원로 지중화 사업과 공동으로 이루어진다면 더욱 빛을 발할 것이다.

리콴유 총리와 같은 과감한 결단이 필요한 때이다. 화사함을 자랑하는 종합운동장 뒤 단구로 벚꽃 길을 연장해 남원로까지 잇고, 원주여고 자리를 스토리가 있는 공원으로 만든다면 많은 사람들이 찾아올 것이다.

매년 봄마다 '윤중제 벚꽃축제'를 보기위해 여의도에 몰려드는 인파를 생각해보자. 볼거리를 주는 것은 물론 경제적인 효과와 더불어 후손에게도 좋은 유산이 될 수 있다.

그렇다고 무작정 남원로를 확장만 할 일은 아니다. 지금도 남원로와 이어지는 길 즉 남원로 시장 입구는 상습 지체지역이기에 지나치게 확장하는 것은 고려해볼 일이다. 또한 지나치게 큰 도로는 머물 수 있는 여지를 빼앗아 주변 상권에도 도움을 주지 못한다.

그 증거로 독일 쿰루르대 교수였던 브라에스가 주장한 "도로를 줄이면 교통수요가 감소해 정체가 완화 된다"는 역발상이 이미 여러 나라에서 검증되기도 했다.

필자는 일전에 원주 국제걷기대회에 참가해 어눌한 영어로 외국인과 소통한 적이 있었는데 그들이 원주 걷기 코스에 대해 좋다고는 했지만 인상적이지는 않다고 했던 것을 기억한다. 국제 걷기대회를 개최하더라도 아름다운 거리를 이용한다면 더 많은 사람이 몰릴 것이다.

남원로가 혁신도시가 있는 반곡관설동과 어우어지는 아름다운 명품거리가 되길 바라며, 테마 공원이 균형을 이룬다면 더욱 살고 싶은 원주시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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