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2일 새벽 강화도 한 캠핑장에서 발생한 화재로 두가족 5명이 참변을 당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최근 유행하는 글램핑 텐트를 설치한 캠핑장이지만, 지자체에 등록이 안된 캠핑장으로 전문가들은 예고된 인재라고 말한다. 치악산 자락에도 수십여개의 캠핑장이 있지만, 대부분 등록이 안돼 관리대책이 요구되는 실정이다.

원주에서 운영되는 캠핑장은 50여곳이며, 파악되지 않는 캠핑장을 포함하면 그 숫자는 더 늘어난다. 하지만 등록된 캠핑장은 단 4곳에 불과하다. 캠핑장은 관광진흥법에 의해 지자체에 등록해야 하지만 벌칙조항이 없어 단속이 불가능하다.

원주시 관계자는 "벌칙조항이 없기 때문에 계도할 순 있지만 그 외 제재는 어려운 실정"이라고 말했다. 최근 유행하는 글램핑의 경우 문제는 더욱 어려워진다. "글램핑 텐트를 건축물로 보고 소방의무 규정을 적용하는 것도 어렵고, 단순히 야영업으로만 보기에도 문제가 있다"고 원주시 관계자는 밝혔다.

관광진흥법 시행령에 따라 캠핑장을 지자체에 등록하기 위해서는 공통기준과 개별기준을 충족해야 한다. 법상으로는 이용객의 안전을 위한 시설이나 장비 뿐아니라 침수, 유실, 고립, 산사태, 낙석 등 자연재해에 대비하도록 명시했다. 규모에 따른 소화기 적정 배치나 비상 시 대응을 위한 캠핑장 개장시간 중 상주 관리인력 배치 등도 관련법에 명시돼 있다.

황둔에 위치한 황둔애캠핑장은 이 기준을 준수해 조성했다. 지난 2013년 개장 당시 캠핑장 사업을 추진했던 김광수 전 황둔송계정보화마을위원장은 "법에 어긋나지 않고, 이용객의 안전을 위해 등록기준을 준수하고자 했다"고 말했다.

한편 원주시는 현재 관내에 영업중인 미등록 캠핑장을 조사하고 있으며, 정부는 캠핑장 의무 등록 및 미등록 캠핑장 폐쇄 등을 추진할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