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주시의회가 광역 추모공원 건립을 승인함에 따라 내달 중순 원주시·여주시·횡성군이 협약을 맺고, 본격적으로 추모공원 조성사업이 추진될 전망이다.

원주시의회는 지난 27일 열린 본회의에서 원주시가 상정한 '원주시 화장장 건립·운영 비용분담 및 사용에 관한 협약체결 동의안'을 승인했다.

광역 추모공원 건립사업은 3개 시·군이 추모공원 건립비를 분담 투자한 뒤 공동 이용하는 것이다. 흥업면 사제리 복술마을에 신축되는 추모공원 건립비는 350억원이 투입되며, 이중 국·도비 지원금과 원주시민만 사용하는 봉안당 건립비는 제외한 254억원을 3개 시·군이 분담하게 된다. 인구 수에 따른 분담금은 원주시 172억원, 여주시 58억원, 횡성군 24억원이다.

광역 추모공원 건립으로 원주시는 82억원을 절감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인근 지자체와의 상생협력 사례를 만들 수 있다. 또한 여주시민과 횡성군민의 화장장 이용료는 관외 거주자 이용료를 적용할 경우 50만원을 내야 하지만 건립비를 분담함에 따라 원주시민과 동일한 10만원으로 책정될 예정이다.

원주시는 여주시·횡성군과 협약을 체결하면 실무협의회를 구성해 운영방안을 논의할 계획이다. 가장 우려되는 건 적자가 발생하는 경우이다. 주검 1구를 화장하는데 투입되는 인건비와 연료비 등을 계산하면 약 20만원이 든다.

그동안은 관외 거주자에게 50만원을 받아 적자는 발생하지 않았다. 그러나 여주시민과 횡성군민이 10만원을 낼 경우 적자 발생이 우려된다. 반대로 흑자 운영에 따른 수익금 분담 논의도 필요해 원주시는 실무협의회를 통해 운영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