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내버스 노선이 현행 101개에서 60여개로 축소되는 등 획기적으로 개편될 전망이다.

원주시는 노선 개편을 위해 전문용역기관에 의뢰해 개편안을 마련했으며, 오는 31일부터 권역별로 8개 읍면동에서 주민설명회를 열어 개편안을 설명하고 의견을 수렴한다고 밝혔다. 이를 통해 접수된 의견을 반영해 노선을 확정한 뒤 7월부터 개편 노선으로 시내버스가 운행하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이번 노선 개편의 기본 구상은 도심권을 중심으로 북부권(소초, 횡성), 서부권(문막, 부론, 지정), 남동권(판부, 신림), 남부권(흥업, 귀래) 등 4개 권역으로 구분한다.

현행 노선은 남∼북 축을 중심으로 노선이 거미줄처럼 얽혀 있다. 신축 아파트가 들어서거나 신규택지가 생길 때마다 노선을 계속 확대하다보니 노선이 꼬였고, 운행거리가 길어질 수 밖에 없었다.

간선 위주의 부분적인 노선 조정이 이뤄지는 바람에 불합리한 노선도 생겼다. 그러나 개편안은 노선을 단순화 했고, 대신 환승을 적극 유도한다는 전략이다.

가장 큰 변화는 읍면지역을 운행하는 시내버스가 도심권으로 진입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읍면지역만 순회 운행할 경우 농촌마을에서 시내버스 배차 횟수가 늘어나는 효과를 거둘 수 있다.

예를들어 귀래면에서 출발하는 시내버스는 흥업면소재지까지 운행한 뒤 회차해 귀래면으로 돌아가는 방식이다. 시내까지 이동해야 하는 주민들은 흥업면소재지에서 하차해 시내 방면으로 운행하는 시내버스로 환승하면 된다.

신림면에서 출발하는 시내버스도 반곡관설동 홈플러스 앞에서 회차해 신림면으로 돌아갈 경우 신림면을 운행하는 횟수가 늘어난다. 또한 도심권을 운행하는 시내버스가 줄면서 시내 교통혼잡이 완화될 수 있다.

현재는 상당수 시내버스가 중앙시장 앞을 통과하면서 이곳에서 시내버스가 연이어 정차하는 바람에 지정체 현상이 빚어지고 있다. 다만 농촌지역 노인들이 환승에 익숙치 않아 정착될 때까지는 혼란이 예상된다.

 도심권을 운행하는 시내버스는 읍면지역까지 가지 않아도 되기 때문에 운행하는 거리가 짧아진다. 또한 원주시는 가급적 노선을 곧게 편다는 계획이어서 목적지까지 빠르게 이동할 수 있다.

원주시 관계자는 "노선 개편 설명회에 많은 주민들이 참석해 노선 체계가 편리하게 구축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의견을 개진해주길 바란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