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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소숯불구이, 중앙시장 한우골목에서 20년째
부드럽고 쫄깃한 횡성한우 군침
2015년 03월 23일 (월) 최다니엘 기자 nice4sh@naver.com
   
 

   
 
시대가 아무리 변해도 변하지 않는 것들이 있다. 특히 오래된 것일수록 그 가치는 빛이 나고 사람들이 자주 찾는다.

전통시장도 마찬가지이다. 차가울 정도로 가지런한 백색매대에 짜놓은 듯이 음식을 진열하는 대형마트와는 달리 전통시장엔 오랫동안 사람들의 이목을 집중시킨 관심 뜨거운 음식들이 즐비하다. 그중에서 사람들이 수십년동안 찾는 음식이 있다면 그야말로 그 메뉴는 전통시장 명물일 것이다.

우리 지역 전통시장에도 그러한 음식집과 음식 메뉴들이 있다. 중앙시장 한우골목에는 십여개의 고깃집이 있는데 이중에서 자유시장 시계탑 앞 대월떡집 골목으로 50미터 정도 들어가 자리잡은 황소숯불구이(대표: 박말순)가 대표적이다.

1996년 처음 문을 열어 올해로 업력 20년을 자랑하는 이 집의 주력 메뉴는 모듬숯불구이. 명품 횡성한우에서 추출한 아롱사태, 제비추리, 차돌박이, 치맛살 등이 상에 오르면 색감만으로 군침을 돌게 만든다.

박말순 대표는 "아롱사태와 차돌박이는 고소하면서도 씹는 맛이 좋은데 육즙에서 약간 단맛이 돌아 식감을 자극한다"며 "먹을 때 사르르 녹는 제비추리와, 치맛살과 함께 먹으면 그야말로 완벽한 궁합을 이룬다"고 했다.

여기에 그윽한 참숯향까지 더해지면 고기의 진맛을 느낄 수 있다. 오랜 손님인 심희상(중앙동·의사) 씨는 "이 집 제비추리를 좋아하는데 소문을 듣고 5년 단골이 됐다"며 "횡성 한우가 유명해 먹어봐도 이 집 고기만큼 맛이 안난다"고 말했다.

20년 고깃집을 한 장인답게 눈썰미가 날카로워 가장 좋은 고기를 쉽게 알아볼 수 있다는 박 대표는 전통시장을 찾는 손님들에게 특급 고기를 대접하지만 인심또한 후하기로 유명하다. 마블링이 꽉찬 횡성 한우를 전통시장 인심으로 더 얹어 주기때문.

참기름에 쓱쓱 비벼 고소하면서도 알싸한 고추장 소스가 가미된 생채비빔밥은 이 집을 비롯한 중앙시장 한우골목에서만 맛볼 수 있는 별미이다.

"생채비빔밥을 한 번 맛보면 왜 중앙시장 한우골목이 유명한지를 알게 될 것"이라는 박 대표는 "대형마트나 대기업 프랜차이즈에서는 결코 이 맛을 흉내낼 수 없다"고 말했다.

영업은 오후2시부터 그날 10시까지하며 둘째 넷째 일요일은 쉰다. 10개의 테이블이 있다. 갈비살 1인분(180g) 3만원, 모듬구이 1인분 2만5천원, 된장찌개와 비빔밥은 2천원이다. 평원동 전통시장주차장을 이용하면 1시간 무료 주차권을 준다. ▷문의: 743-0066(황소숯불구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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