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그인 |회원가입
원주투데이포털 | 6.4지방선거 맛집캘린더
 
  최종편집 : 2015.6.1 월
   
> 뉴스 > 사회 > 종합
     
천주교 원주교구 설정 50주년
사회정의 구현 앞장·복지사업 적극 추진
2015년 03월 23일 (월) 한미희 기자 mhhan@wonjutoday.co.kr
   
△지난 1965년 천주교 원주교구 설정 당시 모습.

천주교 원주교구는 지난 1965년 당시 지리적·경제적으로 열악한 농·어촌과 광산촌 지역에 우리나라 교구 중 가장 교세가 취약한 교구로 출발했다. 그러나 초대 교구장이었던 지학순 다니엘 주교가 교회 성장과 더불어 사회문제 해결에 관심을 가지면서 지역사회를 돕는 교회로 일어섰다.

사회 부조리를 꼬집고 정의 실현을 위해 투쟁하고했으며, 가난한 사람을 돕고 자립하도록 교육하는데 앞장섰다. 우리나라 전 교구 뿐 아니라 종교와 지역을 막론하고 사회적 영향력을 행사한 원주교구는 사회정의평화 운동에 앞장선 주역이었다. 지난 3월 22일, 천주교 원주교구 설정 50주년을 기념해 원주 역사를 함께 써 온 50년간의 행적을 짚어본다.

천주교 원주교구 설정

1962년 10월부터 시작된 제2차 바티칸공의회의 화해와 쇄신은 한국에도 큰 영향을 미쳐 새로운 교구를 탄생시켰다. 교황 바오로 6세는 1965년 3월 22일 춘천교구를 분리시켜 한국에서 14번째, 남한에서는 11번째 교구인 원주교구를 설정하고 칙서를 반포했다. 초대 교구장에는 부산 초장동 본당 지학순 다니엘 신부를 주교로 임명했다.

당시 강원도와 충청도에 1개 시, 5개 군을 관할했으며, 13개 본당과 교우 수 1만 3천여명, 성직자는 한국인 9명과 외국인 사제 11명 등 20명이었다. 현재는 원주를 비롯해 강원 남부지역과 충청도 일부 시·군을 관할하고 있으며 100여명의 사제가 46개 본당을 맡고 있다.
 
   
▲ 지학순 주교.
지학순 초대 교구장과 사회사업

지학순 주교는 1921년 9월 9일 평안남도 중화군에서 6남매 중 넷째로 태어났다. 1952년 12월 피난지 부산에서 노기남 주교에 의해 사제서품을 받았으며, 1962년 부산 초장동교회 주임신부로 임명됐다. 원주교구 설정과 함께 1965년 3월 22일 초대 교구장으로 임명 받으며 원주에 오게 된다.
 
협동조합 토대 마련

1960년 초 가난한 서민을 돕는 방안으로 부산과 서울지역 가톨릭교회에서 신용협동조합 운동이 일어났는데 원주에서도 1966년 주교좌 원동성당에서 신자 35명이 모여 출자금 6만4천190원으로 원주신용협동조합(이사장: 장일순, 현재 원주신협과 다름)을 창립했다.

이어 많은 성당들이 신협을 창립하게 됐고, 원주 협동조합의 시초가 됐다. 이후 1969년 진광학원 부설 협동교육연구소를 설립했으며, 이듬해에는 진광학교에 진광신용협동조합을 조직해 학생들에게 협동조합을 교육했다. 현재도 운영되고 있는 진광신협은 우리나라 최초의 학교 신협이며, 협동교육연구소는 오늘날 원주가 협동조합 도시로 발전하는 밑거름이 됐다.
 
교육사업과 문화발전 기여

원주교구는 문맹퇴치운동을 전개했으며, 원주 시내에 산재해 있는 넝마주이들을 위해 청소년 자활대합숙소를 건립, 자활터전을 제공하기도 했다. 또한 지 주교는 교육사업에 관심을 갖고 학교법인 진광학원을 설립하고 진광중·고등학교를 개교했다. 타 지역에서 원주로 공부하러 오는 학생들을 위해 남학생 기숙사를 건립해 제공했으며, 이후 신자와 농민, 광부 등 일반 시민들을 위한 교육원으로 사용됐다.

또한 1968년 회의실, 다방, 전시장, 영사실, 합숙시설 등을 갖춘 원주가톨릭센터를 설립하고 시민에게 개방했다. 가톨릭교회에서 처음 시도된 것으로 신자 뿐 아니라 원주시민을 위한 휴식처이자 문화 공간으로 지역문화 발전과 복지에 이바지하는 계기가 됐다. 지 주교는 언론의 영향력을 인식하고 1970년 5.16장학회와 공동으로 원주가톨릭센터 내에 원주MBC를 설립, 지역 언론 발전에 기여하기도 했다.

사회정의운동의 중심지로…

1971년 원주MBC 운영 부정이 드러났으나 5.16장학회가 권력을 앞세워 시정하지 않은 것을 계기로 부정부패규탄대회를 열었다. 그해 10월 5일 성직자, 평신도 등 1천500여명은 원동성당에서 지 주교와 사제단이 공동 집전한 '부정부패 일소를 위한 특별미사'에 참석한 뒤 궐기대회를 열고 "부정부패 뿌리 뽑자", "사회정의 이룩하자"는 구호를 외치며 가두시위에 나섰다. 이후 3일간 대회를 이어갔고, 사회적 파장을 불러 일으켜 각지에서 부정부패 추방운동을 지지하는 성명을 발표하고 시위를 벌였다.

지 주교는 "사회정의 실현을 위해 불의한 세력과 싸우는데 신명을 걸었으며, 우리 교회는 단합해서 적극적으로 투쟁해야 할 것"이라고 성명을 발표했다. 한국 천주교 주교단도 그해 11월 평신도의 날을 맞아 "오늘의 부조리를 극복하자"는 공동 교서를 발표했다. 사회는 천주교의 변모에 놀랐고, 원주교구는 사회정의운동의 중심지가 됐다.

지 주교는 1974년 대통령 긴급조치가 선포된 후 그해 7월 외국에 나갔다가 귀국하면서 긴급조치 1, 4호 위반혐의로 공항에서 체포된다. 며칠 뒤인 7월 23일 지 주교는 "유신헌법은 진리에 반대되고, 민주헌정을 배신적으로 파괴하여 조작된 것이기 때문에 무효이며, 공판을 위해 비상 보통군법회의에 출두 할 수 없다"는 내용의 양심선언을 발표했다.

이 사건이 파문을 일으키면서 전국 각처에서 기도회가 열렸고, 원동성당에서는 젊은 사제들이 중심이 돼 천주교정의구현사제단을 조직하고 사회정의구현 활동에 참여했다. 지 주교는 서울 구치소에 10개월 간 수감돼 있다가 원주로 복귀했고, 이후에도 전국에서 몇몇 신부들이 줄지어 구속됐다. 지 주교는 1980년대 초 건강이 악화될 때까지 10여 년간 정의사회 구현 운동을 지속적으로 전개했다.
 
지역사회 돕는데도 앞장

원주교구 사회복지회는 1972년 8월 남한강 유역 집중 폭우로 인한 재해복구에 앞장서면서 시작됐다. 250㎜에 달하는 집중 호우로 원주교구 관할 9개 시·군과 인근지역 4개 시·군에서 수재민 14만5천여명, 농경지 피해 2만여 정보, 가옥피해 2만3천여동, 공공시설 피해 44억 원이라는 막대한 피해가 발생했다.

이에 원주교구는 재해대책사업위원회를 구성했으며, 지 주교는 세계 원조기관에 상황을 알려 독일의 자선기구인 '미제레올'과 국제 '까리따스'로부터 지원을 받아 재해민 구호와 재해 복구 사업을 전개했다.

이후 재해대책사업위원회를 행정부, 학계, 언론계, 종교계 대표로 재구성해 지역사회개발사업으로 차원을 높였다. 긴급구호, 전답복구, 부락개발, 지역개발 등 4단계로 진행했으며, 무조건적 구호를 지양하고 노력에 대한 대가를 지원하면서 농민과 광부들에게 자립의지와 협동심을 일깨웠다.

1982년에는 가톨릭의원을 개설해 결핵퇴치사업에 전념하면서 오늘의 가톨릭병원으로 이어졌으며, 2년 뒤에는 단계동에 무의탁 노인 요양시설 '사랑의 집'을 개원했다. 이후 사회선교국을 신설해 1988년 사회복지법인 원주 가톨릭사회복지회를 설립 하고, 봉산동 장애인 복지시설 '천사들의 집'을 비롯한 중증요양시설, 종합사회복지관 등을 차례로 개설했다.

2년 뒤인 1990년 지 주교의 병세가 악화 돼 김지석 신부가 계승권을 가진 부주교로 임명됐으며, 1993년 3월 12일 지 주교가 선종하면서 4일 후 영결미사가 거행되고 김지석 야고보 주교가 제2대 교구장이 됐다. 김 주교는 계승 당시 35개였던 본당을 현재 48개로 확대했으며, 사회복지 발전에도 주력했다.

1995년 사회복지회로 개편되면서 사무국과 후원회, 각 시설 등이 소속되고 사무국장 신부가 업무를 총괄케 했다. 이후 원주교구 사회복지회는 지역사회 필요에 따른 보다 전문적이고 체계적인 복지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현재 원주에 장애인, 여성, 아동, 노인, 노숙인 등 다양한 대상자를 위한 거주시설 및 보호시설 등 총 24개 시설·기관이 운영되고 있으며, 도내와 충북지역을 포함하면 64곳에 달해 1천여명이 종사하고 있다.

한미희 기자
mihee@wonjutoday.co.kr

한미희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 원주투데이(http://news1042.ndsoftnews.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저작권문의  

     
전체기사의견(0)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최대 400byte)
   * 욕설등 인신공격성 글은 삭제 합니다. [운영원칙]
전체기사의견(0)
기획특집: 시민의 발 시내버스, 인구
사건사고 브리핑
귀래 사랑의집 48년 악연 끊었다
4월 원주지역 아파트 매매 실거래가
제16회 장미축제…축하공연·체험행사
행구동 아파트 거래현황…현대아파트 3
제11회 청소년축제 성황
원주천에서 수달 서식 목격
(주)인성메디칼 원주 이전 지역주민
원주문화재단, 누구를 위해 존재하나
신문사소개기사제보광고문의불편신고개인정보취급방침이메일무단수집거부
강원도 원주시 서원대로 158 5층(단계동)  |  대표이사 오원집  |  Tel : 033)744-7114 / Fax : 033)747-9914
발행인: 심형규  |  편집인: 오원집  |  등록년월일: 2012년 4월 9일  |  등록번호: 강원 아 00125  |  사업자등록번호: 224-81-11892
Copyright 2009 원주투데이. All rights reserved. mail to wjtoday1@wonju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