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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희정 교동초등학교 교사
오색빛깔 벽화로 물드는 학교
2015년 03월 23일 (월) 박동식 기자 dspark@wonjutoday.co.kr
   

교동초교에서 재직 중인 유희정(44) 교사와 학생들이 학교를 아름답게 물들이고 있다. 교동초교 벽화동아리를 담당해온 유 교사는 학생들과 벽화작업을 펼치면서 삭막해 보일 수 있는 벽면을 화사하게 만들었다.

유 교사는 지난 2013년부터 작년까지 벽화동아리를 운영하면서 급식소 계단, 후문쪽 벽면, 체육관 진입구간 벽면 등에 벽화를 그렸다. 모두 유 교사가 지도하고 학생들이 직접 그린 것들인데 어린이들이 그린 것이라고 느껴지지 않을 만큼 수준이 높다.

유 교사는 개인적으로 벽화동아리를 담당하면서 20여년만에 그림에 대한 갈증을 풀어 벅찬 감동을 맛보고 있다. 경상대 사범대학 미술교육과를 졸업한 그녀는 중등 미술교사를 꿈꾸기도 했다. 그러나 졸업 후 진로를 선회해 초등교사 임용시험에 도전했고 지금껏 평범한 교사로 일했다.

초등교사로서의 삶은 만족스러웠고 아이들과 함께하는 시간은 늘 즐거웠다. 하지만 그림을 그리던 시절이 그리워 가만히 있을 수 없었다. 고민 끝에 결심한 것이 바로 벽화였다.

벽화는 자신은 물론이고 아이들과 어울리며 할 수 있는 예술작업이라고 생각했다. 유 교사는 "벽화작업을 통해 인생의 활기를 되찾았다"며 "올봄부터 벽화동아리를 다시 운영해 아이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싶다"고 말했다.

유 교사는 벽화동아리 운영과 동시에 '원주시 벽화 전문 봉사단'에 몸담으면서 다양한 봉사활동을 전개해왔다. 매월 1회 단원들과 함께 벽화를 필요로 하는 곳을 찾아가 작업을 했다.

작년 봄에는 벽화마을로 유명한 통영 동피랑 마을에서 열린 '동피랑 벽화비엔날레'에 참가해 벽화를 그렸다. 또 작년 말에는 남편 김재희(45) 씨가 일하는 춘천의 한 노인요양시설을 방문해 노인들이 머무는 방과 건물 로비에 벽화를 그렸다.

한편 유 교사는 새로운 도전에 나섰다. 지난해 경희대 대학원 조형창작과에 입학하면서 늦깎이 학생으로 공부하고 있다. 유 교사는 "실행에 옮기지 않았다면 다시 되찾지 못했을 꿈을 지금에서야 이루게 돼 감회가 새롭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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